고대사

메이플라워호에 무엇을 싣고 왔을까? 필그림 아버지들의 짐 목록

1620년, 대서양을 건넌 메이플라워호의 짐

1620년 9월, '필그림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청교도 약 100여 명은 신대륙으로 향하는 배 메이플라워호(Mayflower)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낯선 땅에서 최소 몇 달, 어쩌면 몇 년을 스스로 버텨야 했기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챙겨 실었습니다. 당시 그들이 가져온 물품을 항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식량과 음료

  • 식품: 소금에 절인 소고기와 돼지고기, 염장 생선, 하드택(오래 보관할 수 있는 딱딱한 비스킷), 오트밀, 완두콩, 강낭콩, 치즈, 버터, 설탕, 소금, 후추
  • 식수: 나무 통(배럴)에 담아 보관
  • 맥주: 항해 중 배 안에서 직접 양조 — 당시에는 물이 쉽게 상했기 때문에 맥주가 주요 음료였습니다
  • 포도주: 종교 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준비

의류

  • 모직물: 코트, 망토, 모자, 스타킹
  • 리넨: 셔츠, 시프트(속옷 겸 잠옷), 침대 시트, 식탁보
  • 가죽: 신발, 부츠, 장갑

도구와 장비

신대륙에서 마을을 세우고 농사를 지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도구가 필수였습니다.

  • 건축·목공 도구: 도끼, 망치, 톱, 못
  • 농사 도구: 삽, 괭이삽, 쟁기, 써레, 호미, 갈퀴, 큰낫, 작은낫
  • 생계 도구: 낚싯그물, 사냥 장비
  • 주방 용품: 냄비, 팬, 접시, 식기류

무기

  • 머스킷총
  • 검
  • 파이크(긴 창)
  • 단검

기타 물품

종교 생활과 학습, 항해, 위생을 위한 물품들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문서 및 종교: 성경, 책, 종이, 잉크, 펜, 깃펜
  • 항해 도구: 지도, 나침반, 아스트롤라베(천체 관측 기구), 모래시계
  • 생활용품: 양초, 등롱, 성냥, 비누, 칫솔, 빗, 거울
  • 재봉 용품: 가위, 바늘, 실, 골무, 단추, 리본

이처럼 메이플라워호에 실린 짐은 단순한 여행용품이 아니라,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 키트'였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 덕분에 플리머스 식민지는 혹독한 첫 겨울을 넘어 정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