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몽골 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연속 영토를 자랑했던 초강대국입니다. 징기스칸이 통일한 몽골 유목민들은 단 몇십 년 만에 아시아 전역과 동유럽까지 정복하며 세계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몽골 제국의 영토는 한반도에서 동유럽, 시베리아에서 페르시아만에 이르기까지 약 2,40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무려 36개국에 해당하는 지역이 몽골 제국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았거나 침략을 경험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동아시아
몽골 제국의 발상지인 몽골을 비롯해, 쿠빌라이 칸이 세운 원나라가 다스렸던 중국, 그리고 고려와 조선에 해당하는 한국과 북한, 대월을 여러 차례 공격한 베트남이 포함됩니다. 특히 고려는 30여 년에 걸친 몽골의 침공 끝에 부마국이 되어 원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중앙아시아
몽골 제국의 핵심 영토였던 중앙아시아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오늘날 5개 독립국이 모두 몽골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 지역은 차가타이 칸국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중동·서아시아
일 칸국이 통치했던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예멘, 그리고 터키의 일부 지역이 몽골의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코카서스 국가들도 몽골에 복속되었으며, 호라즘 정복 과정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지역도 함락되었습니다.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인도 북부는 델리 술탄국 시절 몽골의 수차례 침공을 받았고, 네팔과 방글라데시 지역에도 몽골군이 진출했습니다. 미얀마의 버간 왕국 역시 1287년 몽골의 공격으로 사실상 멸망했습니다.
동유럽·러시아
킵차크 칸국(금장 칸국)이 장기간 통치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는 물론, 1240년경 서방 원정 당시 유럽 깊숙이 진입한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그리스까지 몽골군의 발길이 닿았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약 240년간 몽골의 지배를 받으며 '타타르의 멍에'라 불리는 시기를 겪었습니다.
몽골 제국이 지배한 36개국 요약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불가리아, 중국, 조지아, 그리스, 헝가리, 인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레바논, 몰도바, 몽골, 미얀마, 네팔, 북한, 파키스탄,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세르비아, 한국, 시리아, 타지키스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예멘.
물론 각 국가가 몽골에 속한 방식과 기간은 매우 달랐습니다. 어떤 나라는 수백 년간 완전히 통합되었고, 어떤 나라는 군사적 침공만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광대한 목록은 몽골 제국이 육상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이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