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속담 "lie in the bed you made"(자기가 만든 침대에서 자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겪는 사람이 불평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스스로 초래한 상황이므로 그 책임도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한국어의 '자업자득'과 맥락이 통합니다. 이 표현이 인쇄물에 처음 등장한 것은 1640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기원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 이전부터 비슷한 의미를 가진 속담들이 여러 언어권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었습니다.
유럽 각국에 존재했던 유사 속담
1617년 독일에서 발표된 속담에는 "Wer sein Bett beschissen hat, muss sich darein legen"(침대를 더럽힌 자는 그 위에 누워야 한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한층 앞선 1536년에 "Chi fa il letto, se lo dorme"(침대를 만든 자가 그 침대에서 잔다)라는 유사한 속담이 기록되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만든 결과는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는 지혜는 오래전부터 유럽 전역에서 공유되어 온 보편적인 교훈이었던 셈입니다.
영어권에 처음 등장하다
이 표현은 1600년대 어느 시점에 영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문자 그대로 침대의 시트와 이불을 가리키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행동이 가져오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비유적 의미로 더 자주 활용됩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출처는 1640년 로버트 대븐포트(Robert Davenport)의 희극 《더 시티 나이트 캡(The City-Night-Cap)》입니다. 작품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등장합니다.
"You must lie in your own bed, how foul soever you have made it."
(아무리 더럽게 만들었더라도, 너는 네가 만든 침대에서 누워야 한다.)
또한 1686년에는 다음과 같은 변형 표현도 기록되었습니다.
"If thou mak'st thy bed ill, Lie down and sleep ill."
(네 침대를 잘못 만들었다면, 누워서 불편하게 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