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판테온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고대 로마 건축 걸작의 모든 것

그리스의 파르테논(Παρθενών)은 '아테나 파르테노스 신전'이라고도 불리며,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자리한 옛 그리스 신전입니다. 아테네 시민들이 수호신으로 섬겼던 여신 아테나에게 헌정된 이 신전은, 페르시아 제국의 침공으로 구 파르테논이 파괴된 뒤 페리클레스가 이끈 아테네 황금기인 기원전 5세기에 다시 세워졌습니다.

새 신전은 건축가 익티노스와 칼리크라테스가 설계했습니다. 조각 작업은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가 총괄했으며, 대부분 그리스의 대조각가 페이디아스가 제작했고, 아고라크리토스, 알카메네스, 콜로테스 등이 그의 보조를 맡았습니다. 파르테논은 오늘날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파르테논은 전쟁, 화재, 지진, 성상 파괴 운동 등을 거치며 여러 차례 훼손되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조각품 대부분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19세기 초 영국으로 반출된 일부는 런던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로마 판테온, 고대 건축의 걸작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판테온은 가장 상징적이면서도 완벽하게 보존된 고대 로마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판테온은 주로 하드리아누스 황제 재위 기간인 서기 2세기 초에 지어졌으며, 당대 어느 로마 건축물과도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건축 요소와 공학 기술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초기 설계와 목적

최초의 판테온은 기원전 27년경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사위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의 건물은 '구 판테온' 또는 '프리무스 판테온'이라 불렸으나, 서기 64년 네로 황제 시대의 대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이후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모든 신을 함께 모신다는 뜻의 그리스어 '판테이온(Pantheion)'에서 이름을 따온 새로운 신전 건립을 명했고, 이는 고대 로마에서 이러한 개념을 담은 최초의 공공 신전이 되었습니다.

건축 양식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스스로 건축가이기도 했다고 전해지며, 새 판테온의 설계는 그의 공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판테온의 디자인은 당시 어떤 로마 건축물과도 다른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원통형 구조 위에 거대한 돔을 얹은 형태는 건축 공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위업이었습니다.

건축 자재

판테온의 건축에는 혁신적인 자재와 기술이 동원되었습니다.
기초는 화산재, 석회, 응회암(투프)을 섞어 만든 콘크리트로 시공되어 탁월한 강도를 자랑합니다.
거대한 돔은 화산재와 경석을 혼합한 경량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는데, 덕분에 내부에 별도의 받침 기둥 없이도 돔의 무게를 견딜 수 있었습니다.

건축 단계

새 판테온의 건축은 서기 118년경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숙련된 건축가, 엔지니어, 장인, 노동력이 필요한 복잡하고 방대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돔이 얹힌 원통형 회랑당(로툰다)이 먼저 세워졌고, 이어서 현관(프로나오스)과 그 위의 삼각형 박공(페디먼트)이 완성되었습니다.
공사는 서기 134년에야 최종적으로 끝났습니다.

독특한 특징

판테온의 상징은 바로 돔입니다. 지름 43.3미터(142피트)에 달하는 이 돔은 당시까지 인류가 건설한 가장 큰 돔이었습니다.
돔 꼭대기의 원형 개구부인 오쿨루스는 자연광을 실내 가득 끌어들여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실내는 고급 대리석 장식과 다채로운 색의 대리석 바닥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당시 사용된 고급 자재의 수준을 짐작게 합니다.

의의와 유산

판테온은 하드리아누스 치세에 꽃핀 로마 건축과 공학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 건축 요소와 공학 원리는 이후 르네상스 시대와 그 이후의 웅장한 건축물들에 큰 영향을 미치며, 오늘날까지 건축의 고전적 교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파르테논과 판테온, 무엇이 다를까?

아테네의 파르테논과 로마의 판테온은 각 문명을 대표하는 중요한 건축물이지만, 그 역사와 목적은 분명히 다릅니다. 파르테논은 여신 아테나에게 헌정된 그리스 신전이었고, 판테온은 여러 신들을 함께 모신 로마 신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