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거짓'
"몬테주마와 아즈텍인들은 코르테스를 고대 신이라고 믿었다"는 흔히 알려진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로 입증된 것이 아니며,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널리 퍼진 통설
1519년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가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에 도착했을 때, 황제 몬테주마 2세(Moctezuma II)는 그를 깃털 달린 뱀의 모습을 한 신 케찰코아틸(Quetzalcóatl)의 화신으로 여겼다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널리 퍼져 왔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케찰코아틸은 과거 바다를 건너 떠났다가 언젠가 돌아와 자신의 지배권을 되찾으리라 예언된 존재였고, 아즈텍인들은 돌아온 코르테스를 그 신으로 받아들여 별다른 저항 없이 굴복했다는 것입니다.
역사학계의 시각
그러나 현대 역사학자들은 이 이야기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원주민과 스페인 양측의 1차 사료에는 몬테주마가 코르테스를 신으로 불렀다는 명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황제의 호의적인 태도는 오히려 강대한 외세에 대한 외교적 신중함과 정보 수집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해석되며, 이후 상황이 악화되자 아즈텍측은 코르테스 세력에 맞서 실질적으로 저항했습니다.
게다가 '코르테스 = 케찰코아틸' 설화는 정복 이후 스페인 연대기 작가들이 만들어내고 확산시킨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정복자들의 업적을 미화하고, 아즈텍 제국의 급격한 붕괴를 '예정된 운명'처럼 포장하기 위해 후대에 구축된 신화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생겨났을까?
몇 가지 우연한 조건이 이 통설을 뒷받침하는 듯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코르테스가 도착한 1519년이 아즈텍 달력상 케찰코아틸과 연관된 해였다는 점, 동쪽 바다에서 낯선 이방인들이 나타났다는 점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만으로 몬테주마가 실제로 코르테스를 신으로 확신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몬테주마와 아즈텍인들은 코르테스를 케찰코아틸의 화신으로 믿었다"는 주장은 검증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정복 이후 형성되어 널리 퍼진 후대의 통설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