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인도 옛 왕족들은 지금 어디에? 아직도 인도에 남아 있는 왕실 가문들

인도에 아직도 왕족이 살고 있다고요?

네, 실제로 인도에는 한때 왕국을 통치하던 왕실 가문들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947년 인도가 독립한 뒤 각지의 번왕국(princely state)들이 인도 연방에 통합되었고, 1971년에는 왕실 특권과 사금 지급 제도가 폐지되면서 법적으로는 일반 시민이 되었지만, 많은 가문이 여전히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존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 바로다의 개크와드(Gaekwad) 가문

구자라트주 바로다(현재의 바도다라)를 다스렸던 개크와드 가문입니다. 현재 가문의 수장은 상그람신 개크와드(Sangramsinh Gaekwad)로, 바도다라에 거주하며 지역 문화 및 자선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 그왈리오르의 신디아(Scindia) 가문

마디아프라데시주 그왈리오르를 통치했던 신디아 가문은 현대 인도 정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 수장인 조티라디티야 신디아(Jyotiraditya Scindia)는 인도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과거 연합 내각 장관을 역임한 경력도 있습니다.

3. 펀자브의 파티알라(Patiala) 가문

펀자브의 파티알라 왕국을 다스린 가문으로, 현재 수장은 아마린더 싱(Amarinder Singh)입니다. 그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그리고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펀자브 주총리를 지낸 저명한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4. 트라반코르(Travancore) 왕실

케랄라주 트라반코르 지역을 통치했던 왕실입니다. 우스라돔 티루날 마르탄다 바르마(Uthradom Thirunal Marthanda Varma)가 오랫동안 가문을 이끌었으며, 그의 서거 이후에는 물람 티루날 라마 바르마(Moolam Thirunal Rama Varma)가 수장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왕실 가문은 케랄라의 중심 도시인 티루바난타푸라럼에 거주하며 전통 의식과 사원 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5. 마이소르의 워데야르(Wodeyar) 가문

카르나타카주 마이소르(옛 미소레)를 다스린 워데야르 가문입니다. 현재 수장은 야두비라 크리슈나다타 차마라자 워데야르(Yaduveera Krishnadatta Chamaraja Wodeyar)로, 마이소루에 거주하며 유명한 마이소르 궁전을 비롯한 가문의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전통 축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대 인도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옛 왕실들

위에서 소개한 가문 외에도 인도에는 수많은 옛 왕실 가문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선 활동, 문화유산 보존, 교육 지원, 궁전 호텔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치 무대에 진출해 공직을 맡는 경우도 많아, 인도의 옛 왕족들은 오늘날에도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