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역사가 리비우스(티투스 리비우스)가 '로마의 위치는 신과 인간에 의해 선택되었다'고 기술한 것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로마의 건국과 이후 위대한 문명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우연이 아니라, 신의 섭리와 인간의 지혜가 조화롭게 작용한 결과라는 그의 확신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신의 뜻과 인간의 노력의 결합
리비우스에게 있어 로마의 흥기는 두 가지 요소가 만나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신들이 로마의 잠재력을 미리 알아보고, 초기 로마인들이 이 땅에 정착하도록 인도했다는 믿음입니다. 둘째는 로마인들 자신이 자연이 준 조건을 발판 삼아 도시를 일으키며 보여준 지혜, 용기, 정치적 통찰력입니다. 즉, 신성한 은총만으로도, 인간의 노력만으로도 로마의 위대함은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핵심 생각이었습니다.
로마의 위치가 가진 전략적 이점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에서도 특히 유리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티베르 강변에 위치해 상업과 교역의 요충지 역할을 했고,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 구조 덕분에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에도 용이했습니다. 아울러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주변 자원을 통제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조건은 위대한 문명이 꽃피우기에 이상적인 환경이었습니다.
위대함의 비결: 신성한 은총과 인간의 역량
결국 리비우스가 강조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신들은 이 땅에 숨겨진 가능성을 예견했고, 로마인들은 그 가능성을 실제 문명으로 꽃피워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리비우스가 대작 『로마 건국 이래』(Ab Urbe Condita)에서 일관되게 드러내려 한 역사관이기도 하며, 로마가 운명적으로 선택된 도시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