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야누스 황제, 로마 도로 건설의 주인공일까?
로마 제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잘 정비된 도로망. '최고의 로마 황제'로 불리는 트라야누스(재위 98~117년)를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도로 건설의 주역으로 떠올립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트라야누스의 이름과 함께 회자되던 도로 건설 사업은 사실 그의 전임자에 의해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였다는 점입니다.
도로 건설의 목적: 이탈리아와 변경 지역을 잇다
이 도로망은 이탈리아 본토와 게르마니아(오늘날 독일 일대) 사이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현재 루마니아에 해당하는 지역까지 다뉴브 강을 건너 연결하기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제국 변경으로 군대와 물자를 신속하게 수송하는 것은 로마 방위 전략의 핵심 과제였기 때문입니다.
트라야누스가 남긴 실질적인 개선
물론 트라야누스는 기존 사업을 단순히 물려받은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도로 전 구간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개선 작업을 추진했습니다.
- 교량: 강과 계곡을 가로지르는 견고한 다리를 놓아 이동 경로를 넓혔습니다.
- 이정표(마일스톤): 거리를 표시해 여정 계획을 수월하게 만들었습니다.
- 휴게소와 여관: 장거리 이동자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 경비 초소: 도로변에 배치해 치안을 담당하게 했습니다.
강도의 위협 없는 안전한 여행길
이러한 개선 덕분에 사람과 물자는 훨씬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강도들이 여행객의 짐을 털어 보급품으로 삼는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경비 체계를 갖춘 로마 도로는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필수 인프라였던 셈입니다.
결론
트라야누스가 로마 도로를 처음 '건설했다'기보다는, 전임자가 시작한 도로망을 완성하고 발전시켜 제국 전역의 연결성과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