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프 PM(Makarov PM)
마카로프 PM(Макаров ПМ)은 1951년 토카레프 TT-33을 대체하며 소련군에 정식 채택된 반자동 권총입니다. 단순하고 견고한 구조 덕분에 수십 년간 동구권의 표준 군용 권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본 사양
- 사용 탄약: 9×18mm PM
- 전체 길이: 161mm
- 공차 중량: 730g
- 총열 길이: 93.5mm
- 탄창 용량: 8발

마카로프 PM/PMM 사양
- 사용 탄약: 9×18mm PM 개량형
- 전체 길이: 165mm(PMM 기준)
- 공차 중량: 760g
- 총열 길이: 93.5mm
- 탄창 용량: 12발
개발 배경과 역사
소련군은 토카레프 TT-33이 지닌 과도한 부피와 안전성 문제를 인식하고, 1940년대 후반 새로운 권총과 그에 맞는 탄약을 도입하기 위한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소련의 기계설계자 니콜라이 마카로프(Nikolai Makarov)는 독일 점령 지역에서 확보한 기술 자료와 산업 시설을 적극 활용했으며, 특히 나치 독일 공군(루프트바페)의 연구 성과에서 비롯된 신형 탄약을 기반으로 발터(Walther) PP의 파생형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물인 마카로프는 1950년대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토카레프를 대체해 나갔고, 1991년 소련 해체 이후에도 러시아군에서 계속 운용되다가 2003년에야 후속 모델에게 자리를 넘겼습니다.
흥미롭게도 마카로프는 여러 나라에서 라이선스 생산 또는 변형 생산되었습니다. 동독에서는 '피스톨레 M(Pistole M)', 중국에서는 '59식', 불가리아에서는 'PM-01'이라는 이름으로 제조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CIS(독립국가연합) 여러 국가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국에서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원래 구경인 9×18mm PM 외에도 9mm Short(.380 ACP)와 9mm 파라벨럼 구경 모델이 독일, 불가리아, 중국, 러시아 업체들을 통해 민수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작동 방식과 구조적 특징
마카로프 PM은 더블 액션(Double Action)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발터 PP/PPK의 메커니즘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다음과 같은 독자적인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 반전된 안전 레버: 안전 위치는 위쪽, 발사 위치는 대각선 아래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리프 스프링 채택: 코일 스프링 대신 리프 스프링 하나가 해머와 방아쇠 양쪽의 기능을 모두 담당하여 부품 수를 줄였습니다.
- 탄창 고정 걸쇠: 그립 하단에 위치해 있어 탄창 교환이 직관적입니다.
- 스트랩 링: 손목 끈을 고정할 수 있는 고리가 왼쪽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 슬라이드 스톱: 방아쇠 위 왼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 철학은 극한 환경에서도 고장 없이 작동해야 한다는 소련군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단순함과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한 마카로프만의 개성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