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야인은 이집트 피라미드를 건설하지 않았습니다. 두 문명은 시기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완전히 별개의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건축 주체
이집트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건설했습니다. 대표적인 기자 피라미드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피라미드는 기원전 2700년경부터 기원전 2500년경, 즉 고왕국 시대(구왕국 시대)에 집중적으로 세워졌습니다. 당시 이집트는 나일 강 유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를 이루고 있었으며, 파라오의 권위 아래 수많은 노동력과 정교한 건축 기술이 동원되었습니다.
마야 문명의 번성 시기와 지역
반면 마야 문명은 이집트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발전했습니다. 마야인들은 메소아메리카, 즉 오늘날의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일대에 거주하며 독자적인 문명을 이루었습니다. 마야 문명이 가장 크게 번성한 시기는 기원후 250년부터 900년경까지로, 학계에서는 이를 '고전기(Classic Period)'라고 부릅니다.
두 문명 사이의 거리
주목할 점은 두 문명 사이에는 수천 년의 시간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집트 피라미드가 완성된 지 약 2천 년이 지난 뒤에야 마야 문명이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게다가 대서양을 사이에 둔 멕시코만큼 먼 지리적 거리 또한 두 문명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배제합니다.
그렇다면 왜 비슷한 '피라미드'가 존재하는가?
마야 역시 티칼, 치첸이트사 등에 웅장한 계단식 피라미드를 남겼지만, 이는 이집트의 영향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발전한 결과입니다. 거대한 석조 구조물이 권력과 종교적 권위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인류 여러 문명이 자연스럽게 유사한 형태의 건축물에 도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정리하면, 이집트 피라미드와 마야 피라미드는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대륙에서 서로 다른 민족이 만들어낸 각각의 위대한 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