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의 전환점, 테르미도르 반동
1794년 프랑스 혁명은 극적인 국면을 맞이합니다. '공포정치'를 주도하던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가 단숨에 권력에서 축출된 사건, 바로 테르미도르 반동(The Thermidorian Reaction)입니다. 이 사건은 프랑스 혁명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쿠통 체포, 몰락의 신호탄
혁명력 2년 테르미도르 9일(1794년 7월 27일),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측근들은 가장 핵심적인 지지자 중 한 명이었던 조르주 쿠통(Georges Couthon)의 체포를 묵인하면서 스스로 몰락의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 결정은 국민공회 의원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강력한 동료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리더에게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의원들은, 자신들 역시 언제든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국민공회의 배반과 로베스피에르의 최후
다음 날, 장람베르 탈리앙(Jean-Lambert Tallien)과 폴 바라스(Paul Barras)가 이끄는 음모 세력은 국민공회 여론을 결집시켜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동료들을 공개적으로 적대시했습니다. 격렬한 논쟁 끝에 국민공회는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지지자 21명의 체포를 의결했습니다.
체포 직후 로베스피에르는 턱에 총구를 겨누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살아남았습니다. 결국 그는 다음 날 아침, 동료들과 함께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혁명의 방향이 바뀌다
테르미도르 반동은 프랑스 혁명사의 중요한 갈림길이 되었습니다. 권력은 급진파에서 온건 세력, 특히 테르미도르파 전체로 넘어갔으며, 로베스피에르의 죽음과 함께 '공포정치'로 불리던 유혈의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혁명의 혼란 속에서 질서를 회복하려는 요구를 키웠고, 궁극적으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