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로마의 지배가 영국에 남긴 5가지 문화유산

로마는 서기 43년부터 410년까지 약 4세기에 걸쳐 브리튼 섬을 통치했습니다. 그 시기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영국의 문화와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국은 로마의 침입과 지배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물려받았을까요?

1. 언어

로마인들은 브리튼에 라틴어를 전파했고, 이후 수많은 영어 단어가 라틴어 어근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쿨(school)', '호스피털(hospital)', '엠퍼러(emperor)' 같은 단어는 모두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2. 건축

로마인들은 도로, 다리, 수도교 등 웅장한 구조물들을 다수 건설했습니다. 특히 하드리안 성벽(Hadrian's Wall)과 배스(Bath)의 로마 목욕탕처럼 2천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유적도 있습니다.

3. 법률

로마의 법 체계가 브리튼에 도입되면서 영국 보통법(커먼 로)의 여러 측면이 로마법에 기반을 두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이 로마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4. 종교

로마인들은 기독교를 브리튼에 처음 전했으며, 이후 기독교는 잉글랜드 사회의 주요 종교로 자리 잡으며 국가의 정체성과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5. 예술과 문학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예술·문학 전통을 브리튼에 가져왔고, 이러한 전통은 영국 예술과 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영국 최고의 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의 작품에도 고전 신화와 로마 역사에 대한 언급이 곳곳에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