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바이킹의 취미는 무엇이었을까? 전사 이면의 장인정신과 풍부한 문화

바이킹, 단순한 전사가 아니었다

바이킹은 8세기부터 11세기까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거주했던 해양 민족입니다. 뛰어난 조선 기술과 항해 능력, 강인한 전사 정신을 바탕으로 유럽은 물론 북아프리카와 중동까지 약탈과 무역의 범위를 넓히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전사라는 이미지 속에는 또 다른 모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숙련된 장인이자 예술가, 그리고 이야기꾼이라는 점입니다. 고고학적 발굴품과 사가 문학을 통해 당시의 흔적을 살펴보면, 바이킹들이 여가 시간에 즐겼던 활동이 생각보다 훨씬 다채로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이킹이 즐긴 대표적인 취미

1. 목공

바이킹들은 탁월한 목공 기술의 소유자였습니다. 배부터 집, 가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을 나무로 직접 만들었으며, 장신구·무기·생활용품에 정교한 무늬를 새기는 등 높은 예술적 감각을 자랑했습니다.

2. 금속 세공

무기와 갑옷은 물론 도구, 장신구, 주방용품까지 금속으로 만드는 데에도 능숙했습니다. 특히 질 좋은 검과 도끼를 벼려내는 기술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3. 가죽 공예

옷, 신발, 가방, 천막 등 다양한 물건을 가죽으로 제작했으며, 책과 필사본을 제본할 때도 가죽을 활용했습니다.

4. 직물 제작

뛰어난 방직 기술을 바탕으로 의복과 담요는 물론 배의 돛과 태피스트리(장식용 벽직물)까지 만들었습니다. 양모로 펠트를 만들어 단열재나 충전재로 쓰기도 했습니다.

5. 보석 세공

바이킹들은 장신구 착용을 즐겼습니다. 금, 은, 청동, 보석 등 다양한 재료로 목걸이, 팔찌, 귀걸이, 반지를 만들어 몸단장을 했습니다.

6. 음악과 춤

음악을 사랑하는 민족이기도 했습니다. 노래와 춤을 즐겼으며, 리라(하프와 비슷한 현악기), 하프, 피리,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7. 이야기 들려주기

풍부한 구전 전통을 지녔습니다. 신과 영웅의 이야기, 부족의 역사, 머나먼 항해담을 입에서 입으로 전했으며, 이러한 이야기들은 후대에 사가 문학으로 이어졌습니다.

8. 약탈

약탈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하나의 '스포츠'처럼 여겨질 정도로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수도원, 교회, 마을 등을 습격했고, 때로는 노예와 가축까지 전리품으로 가져갔습니다.

9. 무역

동시에 뛰어난 상인이기도 했습니다. 모피, 목재, 생선, 노예 등 다양한 상품을 거래했으며, 아랍 세력과 동로마(비잔티움) 제국과도 교류하며 동방의 진귀한 물건들을 모국으로 가져왔습니다.

마치며

바이킹은 검과 도끼만큼이나 망치와 실, 악기와 이야기를 손에 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사라는 낙인 너머로, 그들은 자급자족하며 삶을 꾸리고 예술을 즐기던 다재다능한 민족이었다는 점이 오늘날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