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유대 전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왜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이주했을까?

히브리 성경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이주했습니다. 여기서 가나안(Canaan)은 오늘날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역을 포함하는 땅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이주 배경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로 내려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당시 가나안 지역을 덮친 극심한 기근이었습니다. 창세기의 기록에 따르면, 족장 야곱(이스라엘)의 아들 중 하나였던 요셉은 형들의 질투로 인해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갔지만, 이후 파라오의 깊은 신뢰를 얻어 이집트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요셉은 파라오의 꿈을 해석하여 '7년의 풍년 뒤에 7년의 흉년이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예견했고, 미리 곡식을 대량으로 비축함으로써 이집트가 기근을 견딜 수 있도록 준비시켰습니다.

기근 속에서의 생존 선택

가나안에 큰 기근이 들자, 야곱은 아들들을 이집트로 곡식을 사러 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요셉은 흩어졌던 형들과 재회하게 되었고, 마침내 야곱과 그의 가족 약 70명은 이집트의 고센 땅에 정착하게 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이주는 정복이나 강제 이동이 아니라 기근을 피하기 위한 생존 선택이었던 셈입니다.

성경 전승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그 후 약 400년간 이집트에 머물렀으며, 훗날 모세의 인솔 아래 펼쳐진 출애굽 사건을 통해 다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