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데이르엘바흐리 신전, 하트셉수트 여왕의 장의신전 건설에는 얼마나 걸렸을까?

고대 이집트 룩소르 인근 나일강 서안 절벽 아래에 우뚝 서 있는 데이르엘바흐리(Deir el-Bahri) 신전은 하트셉수트(Hatshepsut) 여왕의 장의신전으로, 완공까지 약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린 위대한 건축물입니다.

약 15년에 걸친 건축 공사

신전의 건설은 하트셉수트가 통치한 지 7년째 되던 해, 즉 기원전 15세기 무렵에 착공되어 여왕이 서거할 때까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단순한 신전 하나를 짓는 데 15년이 넘게 소요된 것은, 이 건축물이 당대 최고의 기술과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였음을 보여줍니다.

세넨무트가 설계한 걸작

이 신전은 하트셉수트의 총애를 받던 건축가이자 대신이었던 세넨무트(Senenmut)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개의 테라스가 계단처럼 절벽에 겹겹이 쌓여 올라가는 웅장한 구조로, '예술 중의 예술'이라는 뜻을 담은 '제세르제세루(Djeser-Djeseru)'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오늘날까지 남은 유산

신전은 태양신 아문(Amun)에게 바치기 위해 지어졌으며, 벽면에는 푼트(Punt) 원정 등 하트셉수트 치세의 주요 업적이 생생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약 15년의 공사 끝에 탄생한 데이르엘바흐리 신전은 3,500년이 지난 지금도 고대 이집트 건축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