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과묵함을 뜻하는 '타시턴(Taciturn)', 그 어원과 역사를 들여다보다

영어 단어 '타시턴(taciturn)'은 '침묵하는 경향이 있는, 내성적인'이라는 뜻의 라틴어 '타키투르누스(taciturnus)'에서 유래했습니다.

두 개의 어근이 만난 단어

이 단어는 두 어근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하나는 '조용한, 침묵하는'을 의미하는 '타키투스(tacitus)'이고, 다른 하나는 '돌아서다, 등을 돌리다'라는 동사적 의미를 지닌 '투르누스(turnus)'입니다. 두 요소가 합쳐지면서 '조용함 속으로 물러나는' 이미지가 형성되었고, 결국 과묵하고 말수가 적은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15세기부터 현대까지, 사용 빈도의 굴곡

영어에서 이 단어가 처음 기록된 것은 15세기 후반, 헨리 7세(Henry VII)의 통치 시기였습니다. 당시에는 생소한 단어였기에 16세기 말까지만 해도 널리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두 세기에 걸쳐 사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며 문어체 표현으로 폭넓게 자리 잡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반전됩니다. 2000년을 전후해 이 단어의 사용 빈도는 약 64%나 감소했습니다. 일상 회화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여전히 역사 저술물, 문학 작품 등 다양한 글쓰기 매체에서는 이 단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단어는 오늘날에도 글의 품격을 더하는 표현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