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고대 그리스인이 말한 '원시인'은 누구였을까?

고대 그리스가 말하는 '원시인', 바르바로이(야만인)란?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신들과 다른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을 가리켜 '바르바로이(βάρβαροι)', 즉 야만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원시인'에 해당하는 개념은 바로 이들이었습니다.

단어의 유래

'바르바로이'라는 단어는 낯선 외국어가 들릴 때 내는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바르바르(bar-bar)'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어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말이 고대 그리스인의 귀에는 단순한 옹알거림처럼 들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야만인을 가리는 기준

그리스인에게 야만인은 특정 민족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구분된 존재였습니다.

  • 그리스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
  • 그리스식 관습과 전통을 따르지 않는 사람
  • 그리스인이 여긴 '문명화된' 삶의 방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

당시 그리스인들은 폴리스(도시 국가)를 중심으로 한 생활 방식과 합리적 토론 문화를 문명의 핵심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를 공유하지 않는 모든 외부인을 야만인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리스 사회 속 야만인의 이미지

그리스의 문학과 예술 작품 속에서 야만인은 흔히 거칠고 무교육하며 위험한 존재로 그려졌습니다. 특히 페르시아 전쟁 이후에는 페르시아인이 대표적인 야만인의 상징이 되었고, 이러한 이미지는 그리스인들에게 '우리'와 '타자'를 구분하는 강력한 정체성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결국 고대 그리스에서 '원시인' 혹은 '야만인'은 인종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근거로 만들어진 상대적 개념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