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누가, 왜 만들었나? 네팔 머스탱 절벽 위 1만 개 '하늘의 동굴'이 감춘 3,000년 미스터리

고고학자들은 네팔 칼리 간다키(Kali Gandaki) 강 계곡의 가파른 암벽에서 약 1만 개에 달하는 인공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이 동굴들은 상당한 고도의 절벽과 산사면을 파고 들어가며 조성되어 있어,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곳은 '천국의 동굴' 또는 '머스탱 동굴'로 불립니다. 어퍼 머스탱(Upper Mustang)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 정작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아직까지도 아무도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수많은 연구자들이 동굴을 탐사하고 연구한 결과, 부분적으로 미라화된 인체와 해골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해들은 약 2,000~3,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동굴은 12세기에서 14세기 사이에 재사용된 흔적이 있으며, 이 시기 층위에서는 벽화, 조각상, 고문서 등 불교 유물들이 출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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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18세기 로(Lo) 왕국을 합병하면서 해당 지역을 '머스탱'으로 명명하고, 로만탕(Lo Manthang)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 지역은 일정 수준의 자치권을 유지했고 실제로 왕이 다스리기도 했으며, 240년간 이어진 군주제가 막을 내리고 네팔이 연방 공화국이 된 2008년 10월 7일까지 그 체제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어퍼 머스탱 지역은 1992년까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채 고립되어 있었고, 덕분에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가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전통 티베트어가 여전히 이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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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입이 허용된 이후, 네팔과 독일 쾰른 대학교의 고고학자들이 본격적으로 동굴 조사와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삼종(Samdzong) 인근 동굴에서 뼈에 상흔이 남은 시신 27구가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해들은 불교가 이 지역에 전래되기 이전인 3~8세기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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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가설은 이 시신들을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머스탱의 장례 전통과 연결 짓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독수리 등 맹금류에게 바치는 '천장(天葬)' 방식으로, 현재도 이 지역에서 유지되고 있는 풍습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동굴들이 처음에는 대략 기원전 1000년경부터 묘지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후 서기 10세기 무렵에는 주거 공간으로, 마지막으로 서기 15세기부터는 불교도들의 명상처이자 식량 저장고로 활용되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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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동굴은 수도원으로 탈바꿈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루리 곰파(Luri Gompa)로, 계곡 바닥에서 약 100m 높이의 절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좁은 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서로 연결된 두 개의 방이 있는데, 그중 하나에는 정교한 벽화가 남아 있습니다.

2016년 동굴에서 발견된 시신 8구에 대한 DNA 분석 결과, 3,000여 년 전 이 동굴을 만든 사람들은 북부 지역 및 티베트 고원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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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이 정확히 누구였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어떻게 오르내리며 동굴을 팠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