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솝키앙(Wat Sop Kiang)이란?
왓 솝키앙은 태국 치앙샌(Chiang Saen) 북쪽 성벽 바깥에 위치한 폐허가 된 불교 유적지로, 발굴·복원 작업과 주변 경관 정비가 이미 이루어진 곳입니다. 북쪽 해자에서 북으로 약 200미터 떨어진 지점, 현재는 주민들의 주택 뒤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메콩강에서는 서쪽으로 약 3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위치와 자연 환경
해발 고도
해발 약 382미터에 위치합니다.
수계
메콩강
지질 조건
치앙샌은 메콩강 서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는 제4기(Quaternary)에 형성된 대규모 퇴적 평야인 '치앙샌 평원'으로, 특히 모래와 자갈 같은 퇴적물이 오랜 세월 쌓여 만들어진 곳입니다.
고고학적 배경
시대·문화: 역사시대 · 란나(Lanna) 문화권
연대: 불기 21~23세기
유적 성격: 종교 시설
왓 솝키앙의 역사와 위상
왓 솝키앙은 치앙샌 북쪽 성벽 밖에 세워진 사찰로, 건립 연혁을 알려주는 기록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기 1749년 왓 솝키앙의 주지 승려가 치앙샌의 교단 수장으로 임명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이곳이 치앙샌의 중요한 사찰 중 하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유적은 아직 공식적인 고적(문화재)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발굴 조사와 발견된 구조물
태국 예술국(Fine Arts Department)은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이 유적에 대한 발굴과 복원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찰을 감싼 흙 성벽 안쪽에서 다양한 구조물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본전(우보삿), 주 탑(체디), 소형 탑, 건물 2동, 제단, 그리고 사찰을 둘러싼 흙 성벽 안에 마련된 보루 2개가 그것입니다.
주 탑(체디)의 건축 양식
주 탑은 탑 앞에 위치한 예배당과 하나의 기단 위에 함께 세워져 있으며, 동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탑의 상부 대부분은 무너져 현재는 연꽃 모양 기단과 종형 탑신을 받치던 기부(基部)의 일부만 남아 있지만, 원래의 형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자들은 이 탑을 란나 양식의 종형 체디로 추정합니다. 팔각형 평면의 연꽃 기단 3층이 포개져 탑신을 받치는 형식으로, 불기 21세기 후반부터 22세기 초반 사이 치앙샌 지역에서 가장 널리 유행했던 양식입니다.
출토 유물과 역사적 단서
발굴 과정에서 또 하나 중요한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불기 22~23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청나라 시대 도자기가 소형 건물의 기단에서 저울 관련 유물(펭펑)과 함께 출토된 것입니다. 다만 이 유물들은 원래 것이라기보다 후대(라타나코신 시대)에 매장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찰 남쪽 건물에서 무기 제작을 위한 납 주조 활동의 흔적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서기 1804년 치앙샌이 함락될 때까지 이어졌던 란나와 버마 간의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