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나무 의족,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되다
오스트리아 고고학자들이 약 1,5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나무 의족 유물을 발견했다고 2016년 12월 14일 오스트리아 고고학연구소가 발표했습니다. 이 발견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보철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유물은 6세기에 살았던 한 남성의 무덤에서 출토되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왼쪽 발과 발목을 절단한 상태로 매장되어 있었으며, 무덤은 슬로베니아 국경 근처 오스트리아 남부 헴마베르크(Hemmaberg)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절단된 다리 자리에서 가죽과 나무 조각 더미 속에서 보철물의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이 의족은 다리에 고정할 수 있도록 철제 링이 상단에 부착된 구조였습니다.

절단 후에도 최소 2년간 생존
오스트리아 고고학연구소(OeAI)의 사비네 라드슈테터(Sabine Ladstaetter)는 AFP 통신에 "이 남성은 발을 잃고도 생존했으며, 이 의착(義足)을 착용한 채 최소 2년 이상 비교적 잘 걸으며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골은 2013년에 발굴되었지만, 프랑크 왕조 고위 인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의 "매우 놀라운" 특징은 최근에야 연구진에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의료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
라드슈테터는 "감염 위험이 극도로 높았던 시대였음을 고려하면, 문명의 초창기에 이루어진 의료 처치가 얼마나 뛰어났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중국이나 이집트에서는 이보다 더 오래된 보철물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알프스 이북 최대의 기독교 순례지
헴마베르크는 현재 오스트리아 케른텐주에 속한 지역으로, 당시 알프스 산맥 이북에서 가장 중요한 기독교 순례지였으며 여섯 개의 교회가 들어서 있던 곳입니다. 이 유적은 20세기 초 고고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