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부의 지하 묘지(카타콤)에서 미라 17구가 새롭게 발굴되었습니다.

투나 엘 게벨 네크로폴리스의 최근 발견
2017년 4월 왕가의 계곡에서 파라오 시대 미라 8구가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나일강 서안,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40km 떨어진 미니아 근처에 위치한 투나 엘 게벨(Tuna el-Gebel) 네크로폴리스의 지하 통로에서 다시 큰 화제가 일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파 놓은 수많은 지하 갤러리에서 미라 17구가 확인된 것입니다.
이곳은 이미 유명한 묘지이기도 합니다. 카이로 대학교의 사미 가브라(Sami Gabra)가 1931년부터 1954년 사이 약 15헥타르에 걸쳐 발굴하면서, 지혜의 신 토트(Thoth)에게 바쳐진 신성한 동물 공물인 수백만 구의 따오기와 개코원숭이 미라가 출토된 바 있습니다. 투나 엘 게벨은 지식을 지닌 신 토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도시 헤르모폴리스 마그나(Hermopolis Magna)의 후기 시대 네크로폴리스였습니다.

투나 엘 게벨의 미라에는 여성과 아이들, 그리고 아마도 사제들도 포함되어 있다. © AFP
관리와 사제들의 미라로 추정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 할레드 엘 아나니(Khaled al-Anani)는 현장을 함께 방문한 기자들 앞에서 "이번 발굴은 투나 엘 게벨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인간 네크로폴리스"라고 밝혔습니다. 발굴을 담당한 카이로 대학교의 고고학자 살라 엘 콜리(Salah El-Kholi)는 아흐람 온라인에 "정성껏 보존된 이 미라들은 아마도 관리(공무원)와 사제들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미니아 네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된 다른 미라들. © Samer Abdallah/Analodu Agency/AFP
미라가 안치되어 있던 공동은 2016년, 카이로 대학교 자연과학부 전문가들이 실시한 지구물리학적 탐사를 통해 우연히 지하 8미터 깊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발굴 작업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미라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이번 발견에는 점토 관 2구, 석회암을 깎아 만든 석관 6구, 그리고 민중 문자(demotic, 후기 파라오 왕조 시대에 사용된 간략화된 고대 이집트 문자)로 기록된 파피루스 2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기원전 4세기)의 따오기 미라. 20세기 전반 미니아 네크로폴리스에서 수천 구가 발견되었다. © Jean Bernard/Leemage/AFP
이 귀중한 유물들은 즉시 새로 건립된 그랜드 이집션 박물관(GEM)의 복원 실험실로 옮겨졌습니다. 이 무덤 유적은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즉 기원전 1세기 파라오의 나라가 로마의 지배 아래 들어가기 전, 헬레니즘 계열의 마지막 이집트 왕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라 제작의 역사
이집트에서 의도적인 미라 제작은 기원전 2500년경, 장의사들이 내장을 적출한 뒤 화학적 처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그 목적은 시신의 훼손을 최대한 막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통치자의 시신에만 적용되던 이 방식은 기원전 4세기경에는 일반 백성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