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사설 | 우리 안의 새로운 탐험가 —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서

사이언스 에 뒤방(Science et Avenir) 851호가 독자들을 만났다. 이번 호의 표지 스토리는 '잃어버린 도시들의 위대한 모험'이다. 도미니크 르글루(Dominique Leglu) 편집국장이 텍스트와 영상으로 직접 소개한다.

사설 | 우리 안의 새로운 탐험가 —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서

▲ 사이언스 에 뒤방 851호 표지

우리 모두에게는 탐험가의 기질이 있다. 어린아이는 두말할 것 없다. 팔다리가 움직이는 대로 요람을 밀쳐내고 광활한 세계로 나아가려 하니까. 일부 어른들에게 탐험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서구 사회에서는 지리학자이자 역사가인 크리스티앙 그라탈루(Christian Grataloup)가 해석하듯, 인디애나 존스풍의 낭만적인 형태로까지 흐르기도 했다. 정글과 사막, 뿌리에 덮인 계단, 숨겨진 보물이 잠든 동굴로 가득한 험준한 산맥… 실제로 이번 호에서 저명한 리포터 베르나데트 아르노(Bernadette Arnaud)가 생생하게 되살려낸, 우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잃어버린 도시'들을 과학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뜨거운 태양과 몬순, 거미와 뱀을 마주하고, 진흙과 모래에 발을 묻은 채 눈을 크게 뜨고 여전히 땅속에 잠들어 있는 비밀을 풀어내고 있다. 모두에게 허락된 현장의 의무는 아니지만, 한번 경험하고 나면 사람을 사로잡아 열정으로 바꾸어 놓곤 한다. 그 핵심은 바로, 마음속에 물음표를 가득 남기는 특별한 장소들의 발견이다.

"낯선 자여, 당신은 어떤 선조의 이야기를 좇고 있는가?"

이 도시들은 한때 어느 정도로 번영했던가? 왜 결국 사라지고 말았는가? 성벽과 기둥, 항아리와 보석들을 집어삼킨 쓰나미처럼 격렬한 '자연적' 파괴의 흔적을 읽어야 할까? 아니면 무자비한 전쟁 속에 정복당한 도시가 잿더미로 변하는 비인간적인 최후를 말해주는 걸까? 반대로 느린 고뇌 속에서 조용히 버려졌다고 상상해야 할까? 문명의 교체, 무역로의 소멸, 권력의 이동, 그리고 망각… 39페이지의 놀라운 사진 속, 거대한 나무의 무자비하게 얽힌 뿌리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부처의 머리*는 마치 우리에게 묻는 듯하다. "당신은 무엇을 찾고 있는가, 낯선 자여? 어떤 선조의 이야기를 좇고 있는가? 무엇을 다시 상상해내고 있는가?" 이것이 바로 이번 특집이 밟힌 길을 벗어나 밝히는 이야기다. 2018년의 연구 성과와 함께, 잡지의 다른 페이지들 역시 분명 놀라움을 건넬 것이다.

그 포문은 2017년 회고에서 이미 엿볼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될 쿠푸(Khufu) 대피라미드 내부의 미지의 공간 탐험이 그 예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열정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인간 배아의 유전체 수정을 통해 특정 질병을 억제하겠다는, 그토록 위태로운 도전 역시 마찬가지다. 실험은 이미 시작되었고,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문제는 과연 어떤 윤리를 따를 것인가 하는 점이다. 프랑스에서 생명윤리법이 개정되는 올해, 유전학 덕분에 '완벽한' 아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더 건강한 아이를 갖고자 하는 시도가 논의의 한복판에 놓일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근본적인 모든 물음이 그렇듯이. 인간에 의한 인간 탐험 역시 계속되고 있다.

* 이 사진은 작가 매튜 브라운(Mathew Browne)에게 '올해의 역사 사진작가상'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