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장인들은 어떻게 금을 녹였을까? 흑단(에보니)은 어떻게 잘라냈으며, 보석과 금 세공품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을까? 룩소르 테베 지역 무덤들에 그려진 공예 장면 벽화는 당시의 기술적 관행과 장인들의 작업 동작을 생생하게 전해 주는 귀중한 기록이다.

흑단 줄통 자르기. 이푸키(Ipouky)와 네브아몬(Nebamon)의 무덤.
발굴 데이터를 보완하는 벽화 속 이미지
'이집트 일지(Notebooks of Egypt)' 시리즈의 14번째 화에서는 룩소르 테베 무덤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소개한다. 이곳은 고고학자 필리프 마르티네즈(Philippe Martinez)와 화학자 필리프 월터(Philippe Walter,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 CNRS)가 이끄는 연구팀이 활동 중인 현장이다.
이 이미지들은 발굴 과정에서 얻은 고고학적 데이터를 보완하는 동시에, 고대 이집트 장인들의 실제 작업 방식과 노동의 현장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이 일지 시리즈는 2018년 11월 19일부터 프랑스 과학 매거진 Sciences et Avenir 웹사이트에 연재되어 왔으며, 연구자들이 라메세움(Ramesseum), 즉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장송 신전 인근에 위치한 그의 시대 고위 관리들의 무덤에서 수행하는 연구 과정을 날마다 공개하고 있다.

흑단으로 제드(Djed) 기둥 빚기. 이푸키와 네브아몬의 무덤. © MAFTO-LAMS CNRS

한때 금박을 입혔던 수납 용품. 이푸키와 네브아몬의 무덤. © MAFTO-LAMS CNRS

돌 조각상 빚기와 연마하기. 레크미레(Rekhmire)의 무덤. © MAFTO-LAMS CNRS

향기로운 혼합물 달이기. 익명 무덤 제175호. © MAFTO-LAMS CNRS

혼합물 거르기. 익명 무덤 제175호. © MAFTO-LAMS CNRS

팔찌 형태의 금 무게 달기. 이푸키와 네브아몬의 무덤. © MAFTO-LAMS CNRS

장식 상자 마감하기. 이푸키와 네브아몬의 무덤. © MAFTO-LAMS CNRS

금 꽃병 빚기. 이푸키와 네브아몬의 무덤. © MAFTO-LAMS CNRS

불에 바람 불어 금 녹이기. 이푸키와 네브아몬의 무덤. © MAFTO-LAMS CNRS
이집트 일지 시리즈 전체 목록
1화: 고대 이집트 화가들은 어떻게 작업했을까?
2화: 나크타몬의 장례 예배당 발견
3화: 이집트 회화의 안료
4화: 채색 벽면의 현대적 기록화
5화: 람세스 2세의 영원한 기념물 재발견
6화: 빛으로 안료 드러내기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7화: 이미지로 경험하는 연구 현장
8화: 네브아몬과 이푸키 무덤 벽화 연구의 시작
9화: 아멘호텝 3세 치세, 두 예술가가 함께 쓴 무덤
10화: 고대 이집트 예술가 아메누아슈의 무덤이 말해주는 것
11화: 이집트 미라의 기묘한 용도
12화: "왜 모든 예술가가 여기 오지 않는가?"
13화: 이집트인들은 왜 인물을 옆모습으로 그렸을까?
14화: 이집트 무덤 속 공예 관행 관찰
15화: 이집트의 향수에 대하여
16화: 이집트 파레트의 색들
17화: '예술'을 지칭하는 단어가 없는 이집트어
18화: 이집트에서의 하루, 과학 탐사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