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사르디니아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멜론 씨앗… 유럽 최초 재배의 증거일까?

사르디니아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멜론 씨앗… 유럽 최초 재배의 증거일까?

▲ 사르디니아에서 발견된 멜론 씨앗 일부 (사진 출처: repubblica.it)


약 3천 년 전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멜론 씨앗이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서 발견되어 고고학계와 식품사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발견은 유럽 멜론 재배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됩니다.


사르디니아인은 유럽 최초의 멜론 재배자?


그렇다면 사르디니아인이 유럽에서 가장 먼저 멜론을 재배한 사람들일까요? 현재까지의 발견 내용을 근거로 하면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발견 장소는 사르디니아 오리스타노도 카브라스(Cabras)에 위치한 '사 오사(Sa Osa)' 유적의 우물로, 이곳에서 기원전 1310년부터 1120년 사이, 즉 청동기 시대에 해당하는 멜론 씨앗 47개가 확인되었습니다.


지중해 지역 최초의 확실한 물증


이번 발견이 특별한 이유는, 이것이 지중해 지역에서 멜론이 재배되었다는 최초의 확실한 증거라는 점입니다. 그동안 멜론이 유럽에 언제, 어떤 경로로 전해졌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번 출토는 멜론 재배의 시작점을 기존의 통념보다 훨씬 앞선 시기로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형태학·유전학 분석 결과가 기다려지는 이유


연구팀은 현재 출토된 씨앗에 대한 형태학적 분석과 유전학적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분석이 완료되면 이 씨앗이 속한 멜론의 정확한 기원과 품종적 특성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며, 당시 사르디니아 주민들의 농경 문화와 식생활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자료: 이탈리아 일간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의 보도 및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