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헨리 허드슨은 어떤 항해 도구를 사용했을까?

헨리 허드슨(Henry Hudson)은 17세기 초 북서 항로를 찾아 바다를 누비던 영국의 탐험가입니다. GPS나 현대식 항해 장비가 전혀 없던 시절, 그는 다양한 계기와 도구를 활용해 선박의 위치, 방향, 수심, 속력을 파악하며 항해했습니다. 지금부터 허드슨이 실제로 사용했던 주요 항해 도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아스트롤라베(Astrolabe)

지평선과 태양 또는 별 사이의 각도를 측정하여 선박의 위도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 계기입니다. 별의 고도를 관측해 자신이 적도에서 얼마나 북쪽 또는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지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2. 나침반(Compass)

자침이 지구 자기장과 정렬되는 성질을 이용해 방위를 알아내는 가장 기본적인 항해 도구였습니다. 시야가 열리지 않는 흐린 날씨나 안개 낀 바다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3. 십자막대(Cross-staff)

태양과 지평선처럼 두 대상 사이의 각도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계기입니다. 막대에 눈을 대고 미끄러지는 십자형 판을 조정해 각도를 읽는 방식으로, 당시에는 널리 쓰였지만 정밀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4. 연추줄(Lead line)

일정한 간격으로 매듭 표시가 되어 있는 밧줄로, 바다의 수심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얕은 곳에서 좌초를 피하고 안전하게 항로를 정하기 위해 필수적인 도구였습니다.

5. 로그라인(Log line)

규칙적으로 매듭이 표시된 밧줄을 물에 띄운 뒤 일정 시간 동안 풀려나가는 길이를 재어 선박의 속력을 측정했습니다. 오늘날 배의 속도 단위인 '노트(knot)'가 바로 이 매듭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 옥탄트(Octant)

두 대상 사이의 각도를 측정하는 반사식 계기로, 십자막대보다 훨씬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천체의 고도를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7. 쿼드런트(Quadrant)

90도 부채꼴 모양으로 생긴 각도 측정 계기입니다. 십자막대와 옥탄트보다 더 정확하게 태양이나 별의 고도를 측정할 수 있어 위도 산출의 신뢰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8. 섹스턴트(Sextant)

허드슨이 사용한 계기 중 가장 정밀한 것으로 꼽히는 도구입니다. 두 대상 사이의 각도를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 항해 중 위치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9. 수심추(Sounding lead)

밧줄 끝에 무거운 추를 달아 해저까지 내린 뒤, 줄에 남은 길이를 통해 수심을 재는 도구였습니다. 연추줄과 함께 사용되며 얕은 해역에서의 안전 항해를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무리

이처럼 헨리 허드슨은 아스트롤라베와 나침반 같은 기본 계기부터 섹스턴트에 이르는 정밀 관측 도구, 그리고 수심과 속력을 재는 실용적인 도구까지 폭넓게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당시 탐험가들이 미지의 바다를 개척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조력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