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뼈(경골)가 핵심 재료
선사시대 사람들은 건축 자재가 부족한 환경에서 동물의 뼈를 집짓기에 활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된 것은 바로 커다란 동물의 정강이뼈(경골)였습니다.
정강이뼈는 길고 단단하며 튼튼한 구조 덕분에 기둥이나 벽체 골격처럼 주택의 뼈대를 세우는 데 적합했습니다. 이 외에도 동물의 턱뼈 역시 중요한 건축 재료로 쓰였습니다.
어떤 동물의 뼈가 사용되었나?
세계 여러 지역의 고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대형 동물들의 뼈를 주거 건설에 사용했습니다.
- 매머드 – 거대한 갈비뼈와 두개골, 턱뼈까지 활용되어 웅장한 뼈 오두막을 만들었습니다.
- 들소(바이슨) – 두껍고 튼튼한 뼈가 구조물의 지지대로 사용되었습니다.
- 왕사슴(엘크) – 긴 정강이뼈와 큰 뿔이 유용한 자재로 쓰였습니다.
- 고래 – 해안 지역에서는 거대한 고래의 늑골과 턱뼈가 지붕을 받치는 아치형 구조로 활용되었습니다.
뼈로 지은 집의 실제 사례
대표적인 예로 우크라이나 메즈히리치(Mezhyrich) 일대에서 발굴된 약 1만 5천 년 전 매머드 뼈 오두막이 있습니다. 이 주거지는 무려 95개에 달하는 매머드의 턱뼈와 두개골, 정강이뼈 등으로 지어졌으며, 위에는 가죽이나 흙, 잔디를 덮어 보온성을 높였습니다.
이처럼 뼈는 단순한 식량의 잔여물이 아니라, 추운 기후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인류의 생존을 가능하게 한 귀중한 건축 자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