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라오스 거석 항아리 미스터리, 기원전 연대와 채석장 출처가 밝혀지다

기원전으로 소급되는 새로운 연대 측정 결과

앞선 글에서 라오스의 거석 항아리 평원을 소개하며, 이 항아리들의 정확한 기원과 용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오래된 것은 철기 시대로 추정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거석 항아리들은 기원전 1240년에서 660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멜버른 대학교의 루이즈 슈완(Louise Shewan) 박사, 호주국립대학교(ANU)의 더걸드 오라일리(Dougald O'Reilly) 부교수, 라오스 유산부의 통릿 루앙코트(Thonglith Luangkoth) 박사가 이끄는 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등록된 120여 곳의 거석 유적지 중 두 곳에서 퇴적물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샘플은 광학 자극 발광(OSL, 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이라는 기법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를 통해 퇴적물 입자가 마지막으로 햇빛에 노출된 시기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새로운 데이터와 다른 매장 맥락에서 나온 인골 및 숯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를 종합하면, 이 유적지들이 최초로 항아리가 놓인 시기부터 역사 시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의례적 의미를 지녀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슈완 박사는 말했습니다.

경관 곳곳에 흩어진 거대한 석제 항아리들

라오스 북부의 거석 항아리 유적지는 높이 1~3미터, 무게 최대 20톤에 달하는 조각된 석제 항아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항아리들은 하나씩 홀로 서 있기도 하고, 수백 개가 무리 지어 경관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슈완 박사와 연구팀은 2020년 3월 가장 최근의 발굴 작업을 마쳤습니다. 팀은 1유적지(반 하이힌, Ban Hai Hin)를 재방문해 조사를 진행했고,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되기 직전 호주로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라오스 거석 항아리 미스터리, 기원전 연대와 채석장 출처가 밝혀지다

이번 발굴에서는 항아리 주변에서 추가적인 매장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유적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질적인 바위들이 그 아래에 묻힌 도기 장례 항아리들을 표시하는 표지 역할을 한다는 이전의 관찰 결과도 재확인되었습니다.

슈완 박사와 공동 연구진은 유적지 사용 시기에 관한 새로운 방사성 탄소 연대 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가장 큰 거석 유적지 중 하나의 채석장 출처를 밝혀내는 지질연대학적 데이터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저어콘 U-Pb 연대측정으로 추적한 채석장

쇄설성 저어콘 U-Pb 연대 측정법은 지질학 분야에서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온 기법이지만, 최근에는 스톤헨지를 비롯한 고고학적 맥락에서 도자기와 석재의 산지를 규명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호주국립대학교의 리처드 암스트롱(Richard Armstrong) 부교수가 수행한 분석에서는, 1유적지 항아리 샘플에서 측정한 U-Pb 저어콘 연대를 잠재적 원천 물질과 비교했습니다. 여기에는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채석장의 사암 노두와 그곳에서 발견된 미완성 항아리가 포함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어콘 연대 분포가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 이 노두가 해당 유적지의 항아리 제작에 사용된 재료의 출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아리들이 어떻게 채석장에서 유적지까지 운반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라고 오라일리 부교수는 말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

연구진의 다음 목표는 다른 유적지들과 이 거석 문화가 분포한 전체 지리적 범위에서 더 많은 샘플을 확보하여, 이 수수께끼 같은 유적지들과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슈완 박사는 이 지역에 미폭발 폭발물(UXO)이 광범위하게 남아 있어 알려진 매설물의 10% 미만만 제거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복잡한 과정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신비로운 고고학 문화 중 하나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