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로즈 포춘(Rose Fortune): 노예 출신에서 캐나다 최초의 여성 경찰관까지

노예로 태어났지만 성공적인 사업가이자 캐나다 최초의 여성 경찰관이 된 로즈 포춘(Rose Fortune, 1774~1864)은 강한 개성과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인물입니다.

노예에서 자유로

로즈 포춘(Rose Fortune): 노예 출신에서 캐나다 최초의 여성 경찰관까지로즈 포춘은 1774년 3월 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노예의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이후 그녀의 가족은 드본(Devones) 가문에 의해 버지니아로 옮겨졌습니다. 로즈가 열 살 무렵이던 미국 독립전쟁 종식 무렵, 그녀의 가족은 왕당파(United Empire Loyalists)들과 함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애널리스 로열(Annapolis Royal)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캐나다에서의 유년 시절에 대해 알려진 기록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그녀와 부모가 자유민 신분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은 확실히 전해집니다. 실제로 애널리스 로열의 공식 기록에는 열 살이 넘은 아이를 동반한 '포춘 부부'가 '자유 흑인(Free Blacks)'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로즈는 결혼하여 제인(Jane), 존(John), 마거릿(Margaret) 등 최소 세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손주만 여덟 명 이상 두었습니다.

루이스 트랜스퍼(Lewis Transfer)의 탄생

1825년, 로즈 포춘은 짐꾼(porter)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레를 끌고 부두와 인근 주택·호텔 사이에서 짐을 나르던 그녀는 배 출항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승객을 깨워주는 기상 서비스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켜냈고, 결국 사실상의 독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합니다. 점차 사업은 성장했고, 훗날 '루이스 트랜스퍼(Lewis Transfer)'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1841년에는 수레 대신 말이 끄는 마차가 도입되며 업무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사업과 병행하여 로즈는 애널리스 로열 항구와 창고 지역의 질서 유지 및 재산 보호 역할도 자임하게 됩니다. 오늘날 그녀는 캐나다 최초의 여성 경찰관으로 평가받으며, 특히 도시의 젊은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도시의 상징적 인물

로즈 포춘은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되었습니다. 1852년, 78세였던 그녀에 대해 제77연대의 슬레이 중령(Lieutenant-Colonel Sleigh)은 당시의 만남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급히 하숙집을 빠져나오려던 나를 도와준 것은 호기심 많은 늙은 흑인 여성이었다. 키는 작았고… 남성용 코트와 펠트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작은 막대기를 들고 있었는데, 길을 즉시 비키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후려치곤 했다. 가여운 노부인! 그녀는 분명히 이 동네의 특권적인 인물이었다."

1864년 2월, 로즈 포춘은 애널리스 로열의 작은 집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의 후손들은 사업을 물려받아 1960년까지 꾸준히 운영했습니다. 그중 한 후손인 도린 루이스(Daurene Lewis)는 캐나다 최초로 선출된 흑인 여성 시장이 되며 가문의 유산을 한층 빛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