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클레르 샤를 빅토르-엠마누엘(1772~1802)
샤를 빅토르-엠마누엘 르클레르(Charles Victor Emmanuel Leclerc)는 프랑스 혁명 전쟁기의 장군이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매부로, 생도맹그(오늘날 아이티) 원정군 사령관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보나파르트와의 인연
르클레르는 1793년 툴롱 함락전에서 젊은 장교였던 보나파르트와 친분을 맺으며 군 경력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그를 따라 이탈리아 원정에 동행하여 1797년 리볼리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같은 해 그는 보나파르트의 여동생 폴린 보나파르트와 결혼해 보나파르트 가문의 일원이 되었고, 1799년 브뤼메르 18일 쿠데타에도 참여하며 나폴레옹의 권력 장악에 기여했습니다.
생도맹그 원정과 최후
이후 르클레르는 생도맹그 원정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프랑스의 지배 회복 임무를 맡았습니다. 당시 '흑인 나폴레옹'이라 불리던 투생 루베르튀르가 이끄는 세력은 게릴라 전술로 강력히 저항했지만, 르클레르는 교묘한 작전 끝에 투생을 체포하고 섬의 질서를 회복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1802년 프랑스가 노예제를 복원하면서 항쟁의 불길이 다시 타올랐고, 정세는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이 용맹한 장군은 같은 해 유행하던 황열병에 걸려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 원정은 실패로 돌아갔고, 생도맹그는 훗날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 아이티로 독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