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Capet) 왕조의 시조 위그 카페(Hugues Capet)의 아들로 태어난 로베르 2세(Robert II le Pieux)는 '경건왕'이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국왕입니다(재위 996~1031).
세 번의 결혼
로베르 2세는 평생 세 차례 결혼을 했습니다. 겨우 16세의 어린 나이에 첫 번째 아내인 로잘라(Rozala)와 결혼했지만, 이 결혼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후 그는 부르고뉴의 베르트(Berthe de Bourgogne)와 사랑에 빠져 재혼했으나, 이 결합에서도 후계자를 얻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프로방스의 콩스탕스(Constance de Provence)와 세 번째로 결혼하며 왕조의 계승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공동 통치와 왕령 영토의 확장
로베르 2세는 아버지 위그 카페 생전에 일찌감치 왕위에 공동으로 올라 통치 경험을 쌓았으며, 훗날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아들 앙리 1세(Henri I)에게도 왕위를 함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한 그는 무려 12년에 걸친 긴 분쟁 끝에 마침내 부르고뉴를 손에 넣음으로써 왕령 영토를 크게 확장하는 중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경건왕'이라는 별명의 유래
로베르 2세는 기적을 행할 수 있는 특별한 은사를 지닌 인물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깊은 신앙심과 거룩한 이미지 덕분에 사람들은 그를 '경건왕(le Pieux)'이라 불렀고, 이 별명은 오늘날까지 그의 대표적인 호칭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