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부활절의 유래: 유대교 유월절에서 이교 전통까지

부활절은 그리스도교력에서 가장 전통적인 축일 중 하나로, 유대교 전통과 게르만 민족 등 기독교화된 이교 문화에서 차용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형성되었습니다.

부활절의 유래: 유대교 유월절에서 이교 전통까지

부활절의 날짜는 매년 달라지는 이동 축일이며, 그리스도교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을 기념합니다. 한편 포르투갈어권에서 부활절을 뜻하는 '파스코아(Páscoa)'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페사흐(Pesach)'에서 유래했습니다.

유대교의 유월절

기독교의 부활절은 히브리어로 '지나감'을 뜻하는 페사흐, 즉 유월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유월절은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유대교 전통 명절로, 봄이 시작되는 시기에 가까운 때에 지켜졌습니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의 해방을 기념하는 이 절기는 야훼가 모세에게 직접 명령한 것으로, 모세가 이를 히브리 백성에게 전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를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너희 가족을 위해 어린 양을 택해 취하고 유월절의 제물을 잡으라.

우슬초 한 줌을 취해 항아리의 피에 담그고, 그 피를 문설주와 좌우 문설주에 바르되 아무도 자기 집 문을 나가 아침까지 있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집트인들을 치러 지나가시다가 문설주와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지나치시리니, 멸자가 너희 집에 들어와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리라.

너희는 이것을 영원히 지키게 할 규례로 삼고 너희와 너희 자손을 위해 지킬지니라. 너희 자녀가 '이 예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르기를 이것은 유월절의 제물이라, 여호와께서 이집트인들을 치실 때 이스라엘 자손의 집들을 지나치시고 우리 집들을 건져내셨다 함이니라. 그때 백성은 머리를 숙여 경배하더라.

|1| 출애굽기 12:21-27 (온라인 성경 발췌)

기독교의 부활절

기독교는 유대교에서 파생된 분파에서 시작되었지만, 기독교 부활절의 의미는 이와 다릅니다. 기독교의 부활절은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부활하기까지의 사흘을 기념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기둥 중 하나로, 이 축일이 종교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여겨지며,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사흘 만에 부활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리스도의 십자가형과 부활이 정확히 유대 절기 기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두 기념 행사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병렬적인 연관성이 생겼습니다.

가톨릭 전통에서 부활절은 사순절(Lent)을 마무리합니다. 사순절은 금식으로 지내는 40일간의 기간으로, 그 마지막 주인 성주간(Holy Week)은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종려주일(Palm Sunday)로 시작해,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는 수난금요일(Passion Friday)을 지나, 부활을 경축하는 부활주일(Easter Sunday)로 끝맺습니다.

부활절의 날짜는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교회가 확정했습니다. 교회는 춘분 이후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부활절 축하의 시작일로 정했으며, 춘분은 북반구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입니다.

부활절 속 이교 요소들

기독교는 이교도였던 게르만 민족을 개종시키는 과정에서 이들의 수많은 전통을 흡수했습니다. 특히 북반구에서 지켜지는 부활절에는 이교 전통과 연관된 요소들이 남아 있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부활절을 게르만 여신 에오스트레(Eostern), 즉 오스타라(Ostara) 숭배와 연결 짓습니다. 실제로 영어와 독일어의 부활절 명칭조차 이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Easter: 부활절을 뜻하는 영어 단어 ('Eostern'과의 유사성에 주목)
  • Ostern: 부활절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 ('Ostara'와의 유사성에 주목)

이 여신을 기리는 게르만·켈트 민족의 축제는 기독교 축일과 같은 시기에 열렸습니다. 이들 민족이 기독교화되면서 전통적인 이교 축제는 기독교 축하 행사와 자연스럽게 융합되었습니다.

부활절의 상징인 토끼와 달걀 역시 이교 요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고대 사람들은 달걀과 토끼를 다산의 상징으로 보았고, 이들 민족이 기독교화되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기독교 축일에 흡수된 것입니다. 한편 달걀을 꾸미고 숨기는 전통은 18세기 독일 이민자들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에 전해졌습니다.


글: 다니엘 네베스(Daniel Neves)
역사학 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