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기원전 4000년, 최초의 식민지화 물결이 일어나다

이 이야기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인류학자와 고고학자들이 제시한 하나의 이론입니다. 인류는 남부 아프리카와 중국(혹은 아프리카에서 중국으로 이주한 형태)에서 처음 생겨났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하는데, 여기서 핵심은 인류가 처음부터 지구 곳곳에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이주를 통해 점차 온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강 유역에서 시작된 정착과 농업의 발명

인류가 거대한 강의 계곡에 도달하면서 역사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풍부하고 과일과 사냥감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떠돌지 않고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농업'이라는 위대한 발명이 탄생했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세상을 헤매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뉴브 강을 따라 유럽으로 진출하다

안정적인 식량 생산 덕분에 인구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기원전 4000년경에는 드디어 유럽 대륙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다뉴브 강을 따라 강변 곳곳에 작은 마을들을 세워가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유럽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이 대이동이 남긴 흔적, 켈트족

하나의 이론일 뿐 크게 흥미롭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바로 이 대규모 이주가 훗날 켈트족(Celts)의 뿌리가 되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다뉴브 강 유역을 따라 퍼져 나간 이들의 후손이 유럽 각지에 정착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켈트 문명의 토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잡학 지식(Trivia)

다뉴브 강을 따라 이루어진 초기 농경민의 확장은 고고학계에서 '선형토기문화(Linear Pottery Culture)'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돌을 갈아 만든 도구와 토기를 사용하며 강변의 비옥한 땅을 개간했으며, 그들이 남긴 마을 유적과 무덤은 오늘날 유럽 신석기 시대를 연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