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에서나 사진 한 장만 봐도 '뉴욕'이라고 떠올릴 수 있는 상징이 있다면, 바로 노란색 뉴욕 택시입니다. 영화 포스터와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이 노란 택시는 어떻게 뉴욕의 아이콘이 되었을까요? 그 시작은 무려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07년, 뉴욕 택시의 탄생
뉴욕 택시의 정체성은 1907년, 최초의 내연기관(휘발유) 동력 택시가 도심을 누비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뉴욕 택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많은 영화에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대중문화 속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존 헤르츠가 발견한 '눈에 잘 띄는 색'
그런데 택시를 노란색으로 칠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시카고 출신 사업가 존 헤르츠(John Hertz)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는 1915년 시카고 대학교의 한 연구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바로 '약간의 붉은색을 섞은 노란색은 멀리서도 가장 잘 식별되는 색'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정보에 착안한 헤르츠는 자신이 운영하던 400대가 넘는 차량을 모두 달걀노랑(Egg Yellow) 톤으로 칠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덕분에 승객들이 그의 택시를 더 많이 이용했고, 그의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택시 회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1970년대, 뉴욕의 공식 색상이 되다
흥미롭게도 노란색이 뉴욕 택시의 기본 색상이 된 것은 생각보다 늦었습니다. 미터기를 장착한 뉴욕의 정식 택시에 이 노란색이 기본 색상으로 지정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였습니다. 이후로도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노란 택시는 뉴욕 거리의 가장 확실한 풍경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