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스타일로 이별을 통보하는 방법
연애 지침서 1부가 900명이 넘는 독자에게 읽히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에, 이 주제를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더 어렵고 분명 덜 유쾌한 문제, 바로 '이별'을 다뤄보겠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19세기와 20세기가 교차하던 시대의 기준에 따라 약혼을 어떻게 파기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은(제 약혼녀도 의심할 여지가 없겠지만) 이 글은 순전히 이론적인 차원에서 쓰였으며, 저는 위의 조언을 실제로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연인에게도 같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조언의 출처는 1903년 바르샤바에서 M.A. 자바츠키(M.A. Zawadzki)라는 인물이 출간한 『연인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이별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더 약하고 어떤 경우에든 피해를 입는 쪽은 아가씨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약혼남과 헤어진 그녀는 악의적인 추측과 사람들의 나쁜 입방아에 내던져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는 아무 손해 없이 빠져나가지만, 차인 여성은 수개월 혹은 수년간 고통받게 됩니다. 하지만 일단 결심이 섰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때입니다. 저자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별은 편지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하면 불쾌한 비난, 더욱 불쾌한 해명, 그리고 흔히 벌어지는 소란스러운 장면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별 편지에는 무엇을 적어야 할까?
그렇다면 이제 '전' 연인이 된 그녀에게 정확히 무엇을 써야 할까요? 물론 유감을 표현하고,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음을 강조해야 합니다. 게다가 자바츠키에 따르면 결심한 듯한 모습을 충분히 꾸며내야 한다고 합니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니 해당 구절 전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청년은 예컨대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확신에 이르렀을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서 돌려받은 말을 무례하게 사용하고 싶지 않아 반지를 돌려주는 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는 그처럼 고귀한 존재가 마땅히 누릴 자격이 있는 행복을 자신이 채워줄 만한 힘이 내면에 없다는 핑계를 대는 방법도 있다. 끝으로, 자신의 성품이 그녀의 자질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는 사실을 슬픈 자기 성찰 속에 선명히 깨닫고, 그녀가 자신과 함께라면 행복하지 못할 것임을 인정하는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
반지와 편지의 반환
편지에는 약혼 반지를 함께 보내야 합니다(오늘날에는 21세기 총각에게 반지를 받쳐주는 일이 드물므로 이 권고는 굳이 필요 없겠지만). 그 목적은 "처녀나 그녀의 부모가 달리 시도할 수 있는 화해, 타협, 해명의 여지를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현 약혼녀에게서 받은 편지들도 돌려줘야 하는데, 특히 그 편지들이 "애정이 넘치는 내용이라 그녀 입장에서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우리도 상호성을 기대하며 자신이 보낸 반지와 편지의 반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녀가 편지를 이미 즉시 불태웠거나 파기했다고 말한다면, 그 말을 믿어야 합니다.
"정직하고 명예로운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아가씨의 편지(사진 역시 마찬가지) 반환을 자신이 쓴 편지의 반환과 조건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
헤어진 후의 에티켓
사회에서 전 약혼녀에 대해 나쁘게 말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자바츠키의 충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총각은 "가급적 그녀의 이름, 성, 그리고 그 사람 자체를 기억과 과거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 좋다. 모든 착하고 명예로운 아가씨도 똑같이 행동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별은 궁극적으로 길거리에서 인사할 의무까지 면제해준다. 이런 경우조차 인사를 건네는 것은 조롱 혹은 무례함의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어떤 모습이든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다.
게다가! 가능하다면 같은 장소에 드나드는 것을 삼가고, 같은 사교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전 약혼녀가 사는 도시를 완전히 떠나" 이렇게 급진적인 방식으로 사람들, 무엇보다 그녀 자신이 자신을 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출처
M.A. Zawadzki, 『연애의 안내서, 또는 사랑에서 행복을, 여성에게서 성공을 얻는 법』, Iskry, 바르샤바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