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어떻게 꾸밀 것인가
전기, 수도, 하수도까지 갖춘 자신만의 m2(2룸) 아파트!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도시와 농촌에서 곧바로 노바후타로 들어온 노동자들에게는 단 하나의 사소한 문제가 남아 있었는데요. 새로 지어진 주택단지의 새 아파트에서, 노바후타의 새 주민들은 제대로 정착해야 했습니다. 이때 지역 잡지들이 큰 힘이 되어 주었죠.
노동자들이 살게 될 새로운 건축물은 시골 오두막과는 조금 다른 실내 솔루션을 필요로 했습니다(처음에는 일부 주민들이 신축 주택단지에서 가금류를 기르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염소를 몰래 키우기도 했다지만요). 또한 밝은 벽과 높은 천장을 가진 넓은 방을 갖춘 연립주택 아파트처럼 꾸미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다행히도 '글로스 노바후타(Głos Nowa Huta)'가 있었고, 이 잡지는 갓 신혼이 된 주부들에게 현대적인 방식으로 새 보금자리를 꾸미는 방법을 씩씩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물론 폴란드 상점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들로 말이죠.
그리고 60여 년 전…
1960년대 초반입니다. 노바후타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블록에는 아직 모르타르, 석고, 페인트 냄새가 감돕니다. 우리는 첫 번째 문을 두드려 우아하게 꾸며진 m2 아파트를 찾았습니다. 주인 부인은 현관으로 우리를 안내하는데, 작고 실용적인 가구 몇 개가 놓여 있지만 그게 무슨 가구인가요! 행거, 신발장, 거울입니다. 노바후타의 상점에서는 사진 기자가 담은 이 세트를 겨우 1,240즐로티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 행거와 청록색·검정색 신발장으로 구성된 이 세트에는 금속 고리 5개, 모자 선반, 우산 보관 공간, 큰 거울까지 포함되어 있죠. 한편 주인 부인은 우리를 거실로 안내합니다.

왼쪽부터 현관 세트, 거실 테이블, 그리고 겨우 2,262즐로티에 판매하는 초유행 카펫의 도안입니다.
거실 중앙에는 네 개의 의자로 둘러싸인 정사각형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손님을 맞이하거나 브리지 게임을 즐기기에 완벽한 자리죠. 하지만 테이블보 없는 테이블이 무슨 소용일까요? 테이블보는 B-32 주택단지의 '폴리시 렌(Polski Len)'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73~115즐로티면 독창적이고 내구성 있는 식탁 장식을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체 물량 중 일부만 진열대에 나오고 나머지는 수출되었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직물 얘기가 나온 김에 커튼도 빼놓을 수 없겠죠. 폴란드 주부라면 누구나 커튼 없는 창문은 훌렁거린다는 것을 압니다. 품질이 좋을수록 비싸지만, 이것만큼은 아껴서는 안 되는 지출입니다.
당시 최신 유행은 킬림(kilim)이었습니다. 노바후타 상점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만날 수 있는데, 우아한 자코파네(Zakopane) 문양이 새겨진 아름다운 폴란드 수제품. 진짜 히트작이죠. 단돈 2,262즐로티입니다.

이런 램프도 아름답고 실용적인 선물이었습니다.
모든 방을 밝혀 주는 조명
집의 모든 방은 꾸며질 뿐만 아니라 환하게 빛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CPLiA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신형 아름다운 램프들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가장 정교한 커팅을 자랑하는 최고의 제품은 크라쿠프 출신 화가 발차코바(Walczakowa) 여사의 디자인입니다. 사서 복도, 거실 또는 다른 방에 걸거나 놓으면 그만입니다. 우리 주인 부인도 그렇게 했고, 침실에는 '밀짚모자' 스타일의 아름다운 저상 램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용적인 선물은 스스로를 위해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죠.

칼바리아(Kalwaria)에서 제작된 현대식 침실 프로토타입.
칼바리아산 침실 세트의 자랑
침실 얘기가 나온 김에, 주인 부인은 기자들을 알코브(alcove, 매립형 침실)로 안내하고 칼바리아에서 만든 최신 프로토타입을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낮은 침대 두 개, 같은 수의 선반 달린 협탁, 거울이 달린 여닫이 상판의 넓은 화장대, 네 문짝 옷장, 그리고 독특한 형태의 높은 테이블과 붉은 원단을 입힌 스툴 세 개로 구성된 세트입니다. 다행히도 주인 부인의 침실은 꽤 넓어서 이 세트를 놓을 공간이 충분합니다.

왼쪽은 기자들이 받은 선물, 오른쪽은 주인 부인을 위한 완전 새로운 주방 가구 세트입니다.
작아도 기능적인 주방
주방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작지만 기능적이어야 했죠. 집안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요? 바로 노바후타 가구 전시장에서 온 세트입니다.
크림색과 회색의 흥미로운 색상 조합, 그리고 테이블 상판, 의자, 사이드보드의 다양한 색조가 어우러집니다. 세트는 서랍이 많은 큰 사이드보드, 테이블, 스툴 두 개, 걸레걸이로 구성됩니다. 총 가격은 2,200즐로티. 눈길을 끄는 가구로, 극도로 실용적이면서도 예쁩니다.

'공산 시대의 생활(Jak się żyło za komuny)'은 크라쿠프 시립 역사박물관과 협력하여 연재한 시리즈입니다. 노바후타와 그 주민들의 역사는 노바후타 분산 박물관(Rozproszony Muzeum Nowej Huty)을 방문하면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석 같은 에피소드 하나를 남깁니다. 기자들은 작별 선물을 받았습니다. 주인 부인은 CPLiA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예품을 선물했는데, 취향 있게 꾸민 아파트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물건이라고 하더군요. 늘 비싼 것은 아니지만 방의 멋진 장식이 되어 준다는 것, '글로스 노바후타' 기사는 급히 이렇게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최근 IKEA를 방문했을 때, 이 매장의 요즘 인기 가구들이 종종 폴란드 모더니즘의 보석 같은 디자인과 닮아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스웨덴 디자이너들도 '글로스 노바후타'의 조언을 읽고 있는 걸까요?
출처:
- "Głos Nowa Huta", 1959~1967년 선별 호
추천 콘텐츠:
- 노바후타 분산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