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신비로운 동물 도감 '베스티어리'는 누가 발명했을까?

인류는 수 세기 동안 자연을 기록하고 분류해 왔습니다. 하지만 항상 사실에 근거한 것은 아니었죠. 신뢰할 만한 정보 대신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고대, 중세, 그리고 그 이후의 시대까지 이어진 베스티어리(bestieary, 동물지)에는 유니콘, 용, 불속에서 사는 도롱뇽 같은 놀라운 생물들이 가득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런 동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진실보다 좋은 이야기가 더 낫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완전히 실존하는 동물들이지만, 선정성을 위해 진짜 괴물로 둔갑하게 된 사례들입니다.

괴물 같은 촉수

가장 무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물 중 하나는 단연 문어, 오징어, 갑오징어입니다. 이들은 기이한 방식으로 움직이고, 몸이 부드럽고, 마치 '외계 생물'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크라켄이나 스킬라에 대한 섬뜩한 신화가 어디서 나왔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크기만 조금 바꾸면 괴물이 완성되니까요.

그러나 대플리니우스는 서기 77년경 이 해양 생물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저서에 등장하는 문어 목격담의 번역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문어가 물속에서 잠수부나 난파선 생존자와 마주치면 즉시 공격을 시작합니다. 마치 씨름하려는 듯 팔로 상대를 단단히 붙잡은 뒤, 빨판으로 흡착해 피를 빨아들이는데, 한 번에 여러 곳에 딱지를 붙인 것처럼 오랫동안 빨아들여 결국 완전히 텅 비게 만듭니다."

이런 파격적인 장면은 어느 정도 저자의 삶 탓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물지』의 저자가 활동한 시절로부터 1천 5백 년이 지난 후에도 문어에게는 여전히 믿기 힘든 특성이 부여되었습니다.

신비로운 동물 도감  베스티어리 는 누가 발명했을까?

환상적인 동물들은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습니다.

이탈리아의 박물학자이자 의사였던 울리세 알드로반디는 예컨대 문어가 독수리보다 강하고 사자보다 흉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탐욕스러운 생물은 주로 물고기와 갑각류를 사냥하지만, 때로는 과일(특히 무화과를 좋아한다), 올리브유, 가끔은 사람까지 먹으며, 심지어 자기 팔을 먹기도 한다." — 캐스퍼 헨더슨의 저서 『거의 불가능한 동물들의 책』에서 인용

조개 화석의 미스터리

때로는 살아있는 생물 없이도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화석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그리스와 로마의 철학자들은 발견된 암모나이트 껍데기 화석에 대해 꽤 진실에 가까운 설명을 붙였습니다(대체로 바다 동물의 껍데기가 점차 암석으로 변한다고 믿었습니다). 반면 후대의 기독교인들은 훨씬 더 '흥미로운'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세계는 몇 천 년밖에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화석이 그보다 오래될 수는 없었습니다. 한 이론에 따르면 화석은 자연이 신의 창조를 본떠 스스로를 형성하려 하면서 암석 속에서 저절로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학자들은 보존된 형태들이 대홍수 때 물에 잠긴 산 위에 남겨진 동물의 유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세 시대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전반적으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 원숭이는 염소와 고양이처럼 악마적인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한편 도롱뇽(살라맨더)은 모든 동물이 신의 계획 속 특정 요소를 반영한다는 논리에 따라, 당시 사람들에게 불 위에서 사는 동물로 인식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렇게 썼기 때문입니다.

"도롱뇽은 불타는 것이 타지 않는다는 충분한 증거이며, 마찬가지로 지옥의 영혼들도 영원한 불꽃 속에서 타오른다."

사실과 의도된 메시지 사이의 관계가 상당히 왜곡되어 있긴 하지만, 작은 양서류는 언제나 위험한 원소와 연결 지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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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눈치 빠른 허니배저

어떤 동물들은 사람들의 관심과 놀라운 능력 부여를 간청하는 듯합니다. 가장 전설적인 종 중 하나는 동아프리카 평원에 사는 허니배저(꿀오소리)입니다. 이미 기원전 5세기 헤로도토스는 여우보다 크고 개보다 작은, 모래를 파서 금을 찾는 동물에 대해 기록했습니다. 이 유명한 역사가에 따르면, 용감한 자들은 이 동물의 보물을 빼앗을 수 있지만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빠른 낙타를 타고, 허니배저가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재빨리 도망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 동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흉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작은 생물들은 사자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헤로도토스가 기록한 지 2천 5백 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허니배저는 명성이 부족한 듯싶습니다. 2007년에는 이들이 주역이 된 스캔들이 벌어졌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바스라에서 원숭이 머리에 개 몸통을 한 동물이 밤마다 소를 유린하고 집에 침입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스라 주민들에 따르면 이것은 심리전용으로 특별히 훈련된 영국산 오소리였다고 합니다. 결국 영국군 대변인이 언론을 통해 직접 소문을 부인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마이크 시어러는 "우리가 식인 오소리를 도시에 풀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시다시피,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전설이 태어나는 데는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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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

역사는 팔려야 한다

어떤 동물들은 이해 부족이나 충격적인 능력 때문에 인간의 눈에 초자연적인 존재가 됩니다. 또 다른 동물들은 이윤을 위해 마법적 속성이 부여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과정의 대표적인 예가 아마도 신화 속 유니콘일 것입니다. 이 생물이 어디서 유래했든, 그 하나뿐인 뿔은 남성의 생식력에 대한 은유 이상의 것이 아니었고, 가루로 만들면 최고의 최음제로 작용한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교황 클레멘스 7세는 '진짜' 유니콘 뿔에 시스티나 성당 프레스코화 제작에 지급된 미켈란젤로의 보수의 여섯 배나 되는 돈을 지불했습니다...

참고 문헌

  1. British blamed for Basra badgers. BBC, 2007년 7월 12일.
  2. Hammond, N.G.L., 『그리스사』. 바르샤바: 국립출판연구소, 1973.
  3. Henderson, C., 『거의 불가능한 동물들의 책』. Marginesy, 바르샤바,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