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보내는 휴가가 꼭 지루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 역사 애호가들의 여름 여행 지도에 포즈난(Poznań)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도시 안팎에서 무엇을 볼 만한지 궁금하신가요? 쿠바 마옙스키(Kuba Majewski)와 필립 마옙스키(Filip Majewski)의 책 『쿠바의 추적(Kuba na tropie)』에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지금 소개합니다.
시청 탑의 염소 형제
포즈난에서 가장 많은 발길이 이어지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구시장광장(Stary Rynek)입니다. 분수와 상인들의 저택, 그리고 무엇보다 뿔로 부딪치며 싸우는 염소들로 유명한, 언제나 활기 넘치는 장소죠. 특히 매일 정오 12시마다 볼 수 있는 염소를 보기 위해 가장 큰 인파가 몰려듭니다.
그런데 시청 탑 위의 염소들은 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전설에 따르면, 포즈난의 큰 화재 이후 시청이 재건축되었고, 그 축하 연회에 저명한 손님들이 초대되었다고 합니다. 연회에 내놓을 구이 요리를 맡은 어린 요리사 피에트레크(Pietrek)는 고기를 태워 버리고 말았습니다. 벌을 피하려던 소년은 근처 초원으로 달려가 염소 두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포즈난의 염소들
문제는 이 염소들이 자신에게 닥칠 운명을 눈치채고 칼 아래에서 도망쳤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염소들은 탑의 처마 위로 올라가 모여든 사람들 앞에서 뿔로 부딪치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린 요리사 피에트레크와 염소들의 이후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직접 포즈난 시장 광장을 방문하거나, 쿠바와 필립 마옙스키의 『쿠바의 추적』을 읽으며 확인해 보세요.
프렝기에르(채형 기둥)
혀가 꼬일 것 같은 이 다소 낯선 단어 '프렝기에르(pręgierz)'는 사실 검을 든 기사상이 서 있는 높은 기둥을 뜻합니다. 겉보기에는 도시의 또 다른 기념물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프렝기에르는 간단히 말해 각종 형벌을 집행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죄인들은 손이 묶인 채 공개적으로 채찍질을 당하거나 낙인이 찍혔습니다. 형벌은 바로 이 기둥이 서 있는 자리에서 집행되었으며, 위에 세워진 기사상은 사실 교수(처형 집행인)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 고문 장소를 세운 재원은 꽤 독특한 방식으로 모였는데, 그 비하인드는 『쿠바의 추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이곳은 벌금, 즉 하인과 장사꾼들에게 부과된 벌금으로 지어졌답니다. 무슨 죄였을까요? 바로 너무 화려한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름다운 천과 화려한 장식은 상류층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습니다. 튀는 옷차림, 밝은 색의 장식, 심지어 드레스의 주름이 너무 많아도 벌금을 물기 십상이었습니다.
악마의 돌
포즈난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오스트루프 툼스키(Ostrów Tumski)를 둘러볼 때 성모 마리아 성당을 지나치기란 불가능합니다. 쿠바가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하는데, 이 성당은 '악마의 돌' 이야기와 떼려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포즈난의 성모 마리아 성당
전설에 따르면, 루시퍼의 명령을 받은 악마들이 이 성당을 파괴하려 했습니다. 밤새 열심히 일했지만 건물은 끝내 온전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몇몇 신자들은 사악한 악마들이 남긴 것으로 여겨지는 기묘한 자국이 벽에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훼손된 돌에 마법 같은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성당은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실제로 이 '악마의 자국'은 원정을 떠나기 전 기사들이 검을 갈던 흔적입니다. 기사들은 이것이 행운을 가져다주고 죽음에서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죄수들의 묘지
오스트루프 툼스키 근처, 슈롱카(Śródka) 지역에는 오래된 묘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묘지는 미에슈코 1세(Mieszko I) 시대에 조성되었으며, 당시 주민들과 공작의 전사들이 안장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죄수들의 묘지'라는 이름은 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실제로 미에슈코 1세가 정한 법을 어긴 죄인들이 이곳에 묻혔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훼손된 신체 일부가 자주 발견되었는데, 피아스트 시대의 잔혹한 형벌 중 하나는 도둑질을 한 자의 오른팔을 절단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곳에는 중세의 의학적 미스터리도 숨어 있습니다. 그 시절에 정말 두개골 수술이 가능했을까요?
오스트루프 레드니츠키와 거인
『쿠바의 추적』에서 오스트루프 레드니츠키(Ostrów Lednicki) 방문이 빠질 수 없습니다. 포즈난에서 약 40km 떨어진 이곳은 독특한 장소입니다. 섬이라는 점에서 특별한데, 레드니차 호수(Lake Lednica)에 있는 다섯 개 섬 중 가장 큰 섬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고고학적 조사와 출토된 유물이 증명하듯 역사의 흔적이 짙은 곳입니다. 아마도 폴란드의 세례가 바로 이곳에서 거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스트루프 레드니츠키의 중세 '거인'은 누구였을까?
하지만 이곳의 매력이 그것만은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중세 거인의 유해가 발견되었습니다. 키가 215cm에 달하는 여성이었는데, 당시 여성의 평균 신장은 153cm에 불과했습니다. 치유된 골절 흔적으로 미루어 그녀가 주변의 보살핌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분명 당시 사회에서 돋보이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세에 이토록 큰 키를 가진 사람은 어떻게 대해졌고, 왜 특이한 방식으로 매장되었을까요?
위에서 소개한 명소들 외에도 『쿠바의 추적』에는 신비로운 장소와 놀라운 전설이 가득합니다. 중세 무기를 비롯해 도시와 관련된 다양한 흥미로운 사실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모험, 보물, 수수께끼를 찾아 나서는 어린 역사 애호가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