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스탈린을 노린 세 번의 '암살극', 아슬아슬했던 순간들

히틀러의 암살 미수 사건은 누구나 안다. 뮌헨의 맥주홀과 늑대소굴(Wolfsschanze)에서 벌어진 사건들 말이다. 그렇다면 스탈린은 어떠했을까? 이 독재자의 목숨을 노린 공격 역시 여러 차례 '조직'되었다. 그것도 무척 특이한 성격의 공격들이었다.

그중 하나의 이야기는 소련 지도자의 개인 경호를 담당했던 바실레프스키(Wasilewski)라는 인물이 전해 주었다. 사건은 독소전쟁 발발 직전, 곧 스탈린의 편집증이 정점에 달해 어디에서나 첩자와 요원, 암살자를 의심하던 시기에 일어났다. 소련 공산당(볼셰비키) 서기장은 흑해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어느 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고 싶어 했다. 작은 섬을 지나가던 중 포성이 울리자 그는 즉시 겁에 질려 배를 돌이키라고 명령했다.

공식 조사의 결론은 어떠했을까? 조사관들은 섬에 주둔하던 수비대 병력이 최고 지도자를 암살하려 했다고 판정했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은 어떠했을까? 실제로 대포가 발사되긴 했지만, 허공으로 쏜 것이었다. 근처 해안의 병사들에게 경보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수비대원 한 명이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급히 후송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 신호로 포성을 울린 것이다. 암살 시도가 없었다는 사실은 분명했지만, 스탈린은 어떤 해명도 듣지 않았고 자신을 덮친 두려움도 용서하지 않았다. '유죄'로 몰린 사람들과 그들의 지휘관은 즉각 체포되었다.

위 사건은 불운한 우연에 가까웠다. 하지만 스탈린을 암살하려는 다른 '시도'들은 내무인민위원회(NKVD)의 수장 라브렌티 베리야가 치밀하게 꾸며낸 것이었다. 그는 스탈린을 끊임없는 공포 속에 몰아넣음으로써 권력 정점에서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자 했다. 그런 '암살극' 중 하나는 또다시 바다 위에서 벌어졌다.

스탈린을 노린 세 번의  암살극 , 아슬아슬했던 순간들

베리야, 스탈린, 그리고 스탈린의 딸. 요시프 비사리오노비치가 알기만 했다면…

스탈린과 베리야가 크림반도의 산악 해안을 따라 항해하던 중, 갑자기 한 무리의 남자들이 쾌속정을 향해 발포했다. 베리야는 영웅적으로 몸을 던져 지도자를 감싸며 방어했고, NKVD 요원들은 눈 깜짝할 새에 모든 습격자들을 사살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연극이었다는 점이다. '암살자'들 역시 NKVD 소속이었고, 총에는 공포탄이 장전되어 있었다. 아마도 자신들이 진짜 실탄으로 제압될 거라는 사실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 부대는 통째로 몰살당했다.

또 다른 '쿠데타'는 그만큼 정교하지 않았다. 일은 스탈린의 별장에서 벌어졌는데, 베리야가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받아 찾아온 것이었다. 그는 식사 준비에 나선 요리사와 먼저 대화를 나눴다. 당시 기록은 이렇게 전한다.

베리야(…)는 요리사에게 총이 있는지 물었다.

"없습니다." 요리사가 대답했다. "제가 총을 왜 씁니까?"

"그럼 동지 스탈린을 어떻게 지키겠나? 당신은 그분의 곁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반드시 무기를 갖춰야 한다."

요리사는 순순히 베리야에게서 권총을 받아 들고 일터로 돌아갔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그는 음식을 직접 가져왔다. 그때 갑자기 베리야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총을 내놓아라!" 요리사는 겁에 질려 권총에 손을 뻗으며 황급히 해명하려 했다… 베리야는 기다려주지 않고 그 '암살자이자 혁명의 적'을 현장에서 처치했고, 스탈린으로부터 더욱 큰 신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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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을 노린 세 번의  암살극 , 아슬아슬했던 순간들

과연 위의 이야기들은 사실일까? 단언하기 어렵다. 이 이야기들은 1989년 출간된 일화집 『스탈린의 사생활』에 수록되어 있다. 저자 유리 보리예프(Yuriy Boriev)는 자신이 들은 여러 일화와 이야기를 소개하지만, 그 진위를 검증하려 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출처조차 밝히지 않는다. 그래도 이 세 가지 이야기만큼은 나름 설득력 있어 보인다. 참고로 보리예프의 이 책은 오늘날의 역사서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놀라운 20만 부라는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폴란드 온라인 마켓 알레그로(Allegro)에서는 지금도 몇 즈워티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출처

  1. Yuri Boriev, 『스탈린의 사생활』, Oficyna Literatów "Rój", 바르샤바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