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폴란드의 최대 영웅, 그러나 '자원 입소'라는 수식어는 과연 맞을까
최근 몇 년 사이 비톨트(Witold Pilecki) 필레츠키 대위는 근대 폴란드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 사람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놀랄 일도 아닙니다. 그는 실로 기념비적인 인물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자 에바 추베르스트루틴스카(Ewa Cuber-Strutyńska)는 그를 "아우슈비츠 자원 입소자"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녀의 말이 옳을까요?
논문 「비톨트 필레츠키: '아우슈비츠 자원 입소자' 전설과의 대결」에서 저자 추베르스트루틴스카는 영웅적인 대위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잠입이라는 지하 임무에 자발적으로 자원했다는 통념을 재검증하려 합니다.
명령의 수행자였을 뿐인가?
연구자가 먼저 주목하는 것은 필레츠키가 공안국(UB) 심문 과정에서 직접 남긴 증언입니다. 그는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얀 보다르키에비치 소령은 당시 무기투쟁연합(ZWZ) 총사령관이던 로베츠키('그로트') 대령 앞에서 내 이름을 거론하며, 수용소에 첫 번째로 몸을 던져 그곳의 지하 조직 활동을 구축할 인물로 나를 지목했다며 이 결심을 하도록 설득했다."
공산 정권 시절 보안국의 수사 방식을 고려하면 이 기록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유일한 자료는 아닙니다. 1945년 필레츠키는 이탈리아에서 회고록을 집필했는데, 여기에도 아우슈비츠 임무가 언급됩니다. 그는 상관이었던 보다르키에비치 소령이 이렇게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당신은 영광스러운 일을 맡았습니다. 나는 '그로트'에게 당신이 유일하게 이 임무를 해낼 장교라고 이름을 올렸습니다."
게다가 변호사 레흐 부슈코프스키는 볼레스와프 비에루트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뢰인이 "'그로트' 장군의 명령에 따라 자유의지로 [아우슈비츠에] 들어가 그곳에서 군사 활동을 조직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940년 중반만 해도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실제 어떤 곳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대위를 엄밀한 의미의 '자원자'로 볼 수 있을까요?
임무의 성격과 무관한 영웅성
추베르스트루틴스카가 대위의 이미지를 일부 수정하려 시도하지만, 그녀가 새롭게 밝혀내는 사실은 없습니다.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박물관의 역사학자이자 지금까지 가장 훌륭한 필레츠키 전기를 쓴 아담 치라(Adam Cyra)는 이미 그의 가장 유명한 임무와 관련된 명령의 존재를 분명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글은 학술지 「유대인 홀로코스트(Zagłada Żydów)」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치라는 자신의 책 속 영웅이 처음에는 망설였으며, 첫 번째 검거·수송 기회를 잡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이러한 고찰에 비추어 볼 때, 필레츠키가 이 작전의 유일한 발안자였고 상관들의 승인을 끈질기게 요청했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동에서 드러난 용기와 결단력을 부인할 수 없으며, 오늘날 이토록 위험한 임무를 맡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존경과 인정을 받을 만합니다.
필레츠키가 스스로의 발의로 행동했든 상관의 명령에 따랐든, 그의 영웅적 태도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독일 점령当局에게 일부러 체포되는 방식으로 아우슈비츠에 들어가 그 안에 지하 저항 조직을 세우려 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명령 때문이었는지 여부는 부차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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