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중세 최고의 '오락'은 공개 처형? 인류의 잔혹한 처형 역사를 담은 책

산 채로 커다란 솥에 삶아 올리고, 불태우고, 물에 빠뜨리고, 창에 꿰뚫어 올리기까지… 중세 시민이 현대의 사형 집행 방식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지도 모른다. 우리 조상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처형을 집행했는지는 조나단 J. 무어(Jonathan J. Moore)의 저서 『교수형, 내장 적출, 사지 분해(Hang, Gut and Dismemb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수 세기에 걸친 처형의 역사를 그 어떤 미화도 없이 냉철하게 파헤친다. 벼락같이 목을 날려버리는 단두대부터 길고 고통스러운 산 채로 가죽 벗기기까지, 시대별 살인 기법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다 보면 한 가지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바로 '죽이는 일'은 언제나 끊임없이 발전해 온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었다는 것!

콜로세움에서 시작된 죽음의 쇼

여정의 출발점은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이다. 당시에는 죄수들이 맹수 앞에 내몰려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모습이 대중적인 구경거리로 자리 잡고 있었다. 생명을 건 투기장의 공포는 단순한 처형을 넘어 하나의 '스펙터클'이었던 셈이다.

마녀와 고문의 시대, 중세

이어서 마녀사냥과 가장 정교하고 잔혹한 고문 기술이 만연했던 중세로 시선을 옮긴다. 교수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형에도 나름의 '섬세한 기술'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이 책이 밝히는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다. 줄의 두께, 추의 무게, 매다는 위치에 따라 죽음의 속도와 고통의 강도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단두대의 나라 프랑스, 그리고 20세기

그다음은 단두대의 본고장인 프랑스로 향한다. 혁명의 격랑 속에서 대량으로 목숨을 앗아간 이 기계는 '인도적' 처형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렇다면 20세기는 어떠했을까? 전기 의자, 가스실, 그리고 독극물 주사까지, 현대 문명은 죽음을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어냈다.

중세 최고의  오락 은 공개 처형? 인류의 잔혹한 처형 역사를 담은 책

처형의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조나단 J. 무어의 『교수형, 내장 적출, 사지 분해』를 찾아보자. 이 책은 즈낙 호리존트(Znak Horyzont)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책은 이런 질문들도 던진다. 처형대에서 잘린 머리는 얼마나 오래 의식을 유지할까? 자신의 처형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형 집행인은 대체 어떤 직업일까?

피비린내 나는 삽화로 가득한 이 소름 돋는 책은 심약한 이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으며, 반드시 성인만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