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미국은 세계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 '노틸러스호(Nautilus)'를 진수했습니다. 이 잠수함은 수중 순항 속도가 20노트를 넘고, 항속 거리는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웠습니다. 1958년 8월 초, 노틸러스호는 알래스카주 포인트 배로에서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와 그린란드 사이 해역까지 얼음 아래를 잠항하며 인류 최초로 북극 해저를 통과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래된 꿈, 노틸러스
1954년 1월 21일에 진수된 노틸러스호는 전장 98미터, 배수량 3,500톤이 넘는 대형 잠수함이었습니다. 최대 23노트(약 43km/h)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었으며, 연료를 재보급하기 전까지 수중에서 146,000km(약 78,885해리)를 포함해 총 170,000km(약 91,324해리) 가까이를 항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쥘 베른(Jules Verne)의 소설 『해저 2만 리』(약 110,000km)가 그리던 오랜 꿈을 현실로 실현한 최초의 잠수함이었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1958년 7월 23일, 노틸러스호는 비밀 임무인 '선샤인 작전(Operation Sunshine)'을 수행하기 위해 진주만 항구를 떠나 북상했습니다. 그리고 8월 3일, 북극의 얼음 밑을 항해하며 북극점을 통과한 최초의 잠수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13명의 장교와 92명의 승무원을 태운 노틸러스호는 이후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수많은 훈련과 작전을 수행했으며, 특히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해상 봉쇄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1980년, 약 100만 킬로미터(50만 해리 이상)를 항해한 노틸러스호는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2년 뒤에는 대중에게 공개하는 박물관 선박으로 개조하기로 결정되었고, 3년간의 작업 끝에 코네티컷주 그로턴(Groton) 인근에 영구 정박했습니다. 현재 미국 잠수함 박물관의 대표 전시물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 읽어볼 자료
알렉상드르 셸던-뒤플레(Alexandre Sheldon-Duplaix), 『잠수함의 역사: 기원에서 현재까지』, Techniques 출판사, 2018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