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 대한 히틀러의 공격은 그의 '무적' 군대를 몰락시켰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패배를 결정지었습니다. 혹독한 조건, 혹한, 기아, 그리고 스탈린그라드의 끝없는 방어전은 오랫동안 세계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전쟁은 내부에서, 즉 파울루스 원수와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빌헬름 아담(Wilhelm Adam) 장군의 회고록은 우리가 스탈린그라드에 주둔했던 독일 제6군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그 활동을 관찰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격돌 중 하나였던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끝난 후, 일부 독일 포로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했는지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고록의 모든 단편은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독자를 20세기 후반 역사의 복잡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합니다.
수천 명의 독일 병사들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스탈린그라드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그들은 아돌프 히틀러의 비상식적인 정치에 의해 볼가 강변의 초원으로 몰려간 사람들이었습니다. 책 『어려운 결단 — 스탈린그라드의 파울루스와 함께』(Difficult Decision. With Paulus at Stalingrad)을 읽으면 그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더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빌헬름 아담 장군에게 스탈린그라드는 인생 최대의 전투였을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이념으로 '전향'하는 길의 시작이었고, 이후 독일민주공화국(동독)에서의 복무로 이어지는 인생의 전환점이기도 했습니다.
빌헬름 아담 저 『어려운 결단 — 스탈린그라드의 파울루스와 함께』(베스페르(Vesper) 출판사, 2017)
나의 조국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군을 지휘하면서, 나는 우리가 침략한 소련 국민들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병사들에게도 가해진 분할 전쟁의 모든 잔혹함을 깊이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의 경험과 제2차 세계대전 전체의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독일 민족의 운명은 초강대국이라는 전제 위에 세워질 수 없으며 오직 소련과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들과의 영구적인 우정 위에만 세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따라서 나는 초강대국 추구에 기반하여 서방에서 체결된 군사 조약들이 독일 통일을 평화적으로 회복하고 유럽의 평화를 확보하기에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고 믿는다. 오히려 이러한 조약들은 독일 분할에 내재된 위험을 증가시키며, 그 분할을 더욱 연장시킬 것이다. 나는 독일의 평화적 재통일과 평화를 향한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길은 독일인들 자신 간의 합의이며, 올해 8월 15일 서방 열강에 보낸 소련의 각서에 기초한 독일 문제에 관한 강화조약의 체결임을 확신한다.
따라서 나는 조국으로 돌아간 후 나의 모든 역량을 독일의 평화적 재통일이라는 숭고한 목표에 바치고, 독일 국민과 소련 국민 및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들 간의 우의를 더욱 심화시키기로 결심했다.
나는 맹목적인 복종으로 한때 적으로서 그들의 나라에 들어갔지만, 이제는 친구로서 작별한다는 사실을 소련 국민에게 말하지 않고는 소련을 떠날 수 없다.
- 프리드리히 파울루스(Friedrich Paulus) 원수, 1953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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