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로렌스 프리드먼이 밝힌 전격전의 실체: 히틀러의 승리는 독창성이 아니라 '운'이었다

전격전 신화에 대한 도전

폴란드의 빠른 정복, 베네룩스 3국의 신속한 점령, 프랑스에 대한 압도적인 승리, 그리고 1941년 여름 바르바로사 작전의 눈부신 진격. 이 모든 것은 전격전(블리츠크리크)의 무서운 효율성을 입증하는 증거로 자주 제시됩니다. 그러나 영국의 군사역사가 로렌스 프리드먼(Lawrence Freedman) 교수는 독일의 전략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벨로나 출판사(Bellona)에서 갓 출간된 저서 『미래의 전쟁(The Future of War)』에서 프리드먼은 전격전의 뛰어난 효과를 부인합니다. 독일의 소련 침공 계획을 분석하면서 그는 이 전술이 “1940년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히틀러 전략의 핵심 특징은 군사 이론과 전술의 독창성이 아니었다. 그가 간과한 사실은 서유럽에서의 전격전이 상당 부분 즉흥적인 성격을 띠었다는 점이다.”

제3제국의 지도자는 붉은 군대가 기습 공격을 막아낼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또한 소련 부대들이 “곧 와해되리라” 기대했으며, 독일은 강철 의지를 지닌 강대국이고 상대는 나약한 국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프리드먼 교수는 『미래의 전쟁』에서 강조하듯, 히틀러는 1940년 당시 “독일이 운이 좋았다. 프랑스가 아직 참호전 방식의 방어전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광활한 평원에서 이 전략은 그다지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로렌스 프리드먼이 밝힌 전격전의 실체: 히틀러의 승리는 독창성이 아니라  운 이었다

프리드먼 교수에 따르면, 1940년의 독일은 실질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입니다.

스탈린의 반격과 동부 전선의 실패

1941년 6월 22일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스탈린은 기습에 완전히 놀라긴 했지만, 이내 “충격에서 벗어나 방어 지휘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국방군이 동부 전선에서 벌인 극도로 잔혹한 전쟁 방식은 소련 체제의 적들마저 “침략자에 대한 격렬한 투쟁”에 동참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독일군은 모스크바에 육박하고 레닌그라드를 포위했지만, 결국 두 도시 중 어느 곳도 함락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동부 전선에서 전격전 개념은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프리드먼 교수는 저서에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공격측의 초기 우위는 전쟁을 신속히 종결시키기에는 너무 미약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련이 지닌 더 큰 잠재력이 점점 중요해졌고 [...] 결국 그것이 승리를 보장했다.”
로렌스 프리드먼이 밝힌 전격전의 실체: 히틀러의 승리는 독창성이 아니라  운 이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요인도 있었습니다.

“소련 체제에 맞설 수 있었던 민족들을 동원하기는커녕, 대규모 병력과 자원을 절멸 캠페인과 가혹한 점령 정책에 투입한 것이 히틀러의 승리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버렸다.”

과연 프리드먼의 평가는 타당한가?

프리드먼 교수는 제3제국이 결국 소련과의 전역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에 근거해 동부 전선의 전격전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바르바로사 작전 개시 후 첫 몇 달 동안 거둔 신속하고 화려한 승리들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가능합니다. 과연 어느 쪽 시각이 옳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처 및 참고 자료

  • Lawrence Freedman, Future War, Bellona 2019.
로렌스 프리드먼이 밝힌 전격전의 실체: 히틀러의 승리는 독창성이 아니라  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