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발켄부르크 해군항공기지 유적 발굴 조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작되다

네덜란드 발켄부르크에 위치한 구 해군항공기지 부지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고고학 조사가 진행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군사 시설로 사용되면서 수십 년간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왔던 이곳은, 지자체의 재개발 계획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몰타 협약(Malta Convention)에 따라 토지를 교란하는 개발 사업에 앞서 반드시 고고학적 조사를 먼저 실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럽 최고 수준의 로마 유적지

1940년대 이후 발켄부르크 마을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로마 시대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그동안 고고학자들은 이 항공기지 부지에서의 조사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으며, 지난달에야 비로소 탐사 예비조사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시추 조사를 통해 토양 샘플을 채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소위 '예측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예비조사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로마 시대의 유구뿐만 아니라 선사시대(철기시대, 청동기시대, 신석기시대), 중세, 근세의 흔적도 함께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마 제국의 변경, 리메스(Limes)

"이 비행장 부지는 로마 제국의 국경선인 리메스존(Limeszone)의 일부입니다. 리메스의 일부 구간이나 관련된 로마 건축물을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카트베이크(Katwijk) 자치체 소속 고고학자 바우더윈 포르몰렌(Boudewijn Voormolen)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로마 요새나 다른 형태의 방어 시설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이 지역에는 과거부터 사람들이 끊임없이 거주해 왔기 때문에 다른 시대의 멋진 유물들도 발견될 가능성이 큽니다. 교역 거점, 도로, 둑, 호안 구조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지요."

물이 주는 자연 보존 효과

과거 사람들 역시 물과 씨름해야 했음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앞에 열린 시험 트렌치(탐사 구덩이)에는 지하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아르홀(Archol)의 프로젝트 리더이자 고고학자인 아드리 톨(Adrie Tol)은 구덩이 안의 말뚝 열을 가리키며 설명했습니다.

"수위가 이렇게 높은 것이 오히려 우리 조사에는 큰 이점이 됩니다. 높은 지하수는 일종의 자연 방부제 역할을 하거든요. 덕분에 목재는 물론 토양 속 다른 유기물들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몇 달간 진행될 조사에 좋은 징조입니다! 어떤 멋진 발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불발 폭발물 안전 점검

구 군사 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비조사 단계에서는 고고학 예측 지도 작성과 별도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겨졌을 가능성이 있는 불발 폭발물의 위치 파악 조사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위험 가능 지역은 주로 1951년까지의 구 공항 경계 내부, 즉 현재 공항 부지의 중앙 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고고학자들이 현재 발굴 중인 구역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판명되어 조사가 정식으로 승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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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타 협약: 유럽 고고학 유산 보호 협약
  • 리메스: 로마 제국의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