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 대학교와 아펠도른 시 소속 고고학자들이 '에코푸트(Echoput)' 인근 크론도메인 헤트 로(Kroondomein Het Loo) 일대에서 기원전 300년경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선사시대 고분을 발굴했습니다. 연구팀은 최근 여왕 폐하께 연구 결과를 직접 보고할 영예도 안았습니다.
크론도메인 헤트 로의 숲에는 수십 개의 선사시대 고분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비교적 규칙적인 배열을 이루며 하나의 '고분 경관(burial mound landscape)'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분 경관은 유럽 전역에서 확인되는데, 네덜란드에만 과거 10만 개 이상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 고분들이 정확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이들이 기원전 마지막 3천 년 사이에 조성되었다는 사실뿐입니다.
'에코푸트' 발굴 조사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 데이비드 폰테인(David Fontijn) 박사가 이끄는 라이덴 대학 고고학팀은 크론도메인 헤트 로의 협조 아래 아펠도른 '에코푸트'에 위치한 두 개의 대형 고분과 그 주변 지역을 조사했습니다. 이번 발굴은 아펠도른 시와 네덜란드 문화유산청(Rijksdienst voor het Cultureel Erfgoed)이 공동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폰테인 박사는 이번 발굴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고분은 자연 언덕의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잔디 흙덩이(소드)를 포개어 쌓아 올린 구조입니다. 이 일대는 이미 기원전 2천 년경부터 황무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세세대대에 걸친 선사시대 주민들의 양 떼가 이곳을 계속 열린 상태로 유지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기원전 300년경, 공동체의 중요한 인물 한 명을 자연 언덕의 정상에 안장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쌍둥이 무덤의 정체
폰테인 박사는 "우리 조상들이 때로는 10킬로그램에 달하는 히스 잔디 흙덩이를 사용해 받침대와 원형 고분을 얼마나 정성껏 쌓아 올렸는지 거의 정확하게 재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첫 번째 매장이 이루어진 직후 곧바로 또 다른 인물이 사망하여,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같은 장소에 안장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쌍둥이 무덤(twin grave)'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두 고분의 구조가 놀랄 만큼 흡사하기 때문에, 고인들은 밀접한 혈연 관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주변 경관이 상당히 훼손되었겠지만, 수십 년이 지난 후 이 부지는 다시 목초지로 활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당시 선사시대 공동체에서 의례적 관행과 경제적 생활이 충분히 공존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선사시대 무덤 탐방 (Labyrinth)
- 고분 위에서의 삶 (How? 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