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마릴린 먼로의 죽음, 수면제가 남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음모론

1962년 8월 5일, 당대는 물론 그 이후까지도 기억될 절대적 스타 마릴린 먼로가 36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먼로는 알몸 상태로 침대에 엎드려 있었고, 베개 옆에는 전화기 수화기가 놓여 있었다. 침대 옆 협탁 위에는 알약이 있었지만, 정작 물 한 잔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의 죽음은 공식적으로 자살로 처리되며 베일에 싸였다.

그러나 올해 3월, 금발의 디바가 세상을 떠난 지 57년 만에 배우 지아니 루소(Gianni Russo)는 자신만의 견해를 내놓으며 로버트 케네디에 의한 '살해'를 주장했다.

뉴욕 포스트는 루소의 진술을 인용해, 로버트 케네디가 마피아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케네디는 자신, 그리고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존 케네디와의 관계가 폭로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로버트가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녀를 죽일 리 없죠. 그녀는 즐기기를 좋아하는 여자였습니다. 알약 두세 알과 술 한두 잔이면 누구든..."이라고 루소는 뉴욕 포스트에 말했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 수면제가 남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음모론

그는 먼로와 우연히 알게 된 관계였다고 주장했으며, 그에게 그녀의 죽음은 바르비투르산 과다복용이 아니었다.

"마피아는 존 F. 케네디를 손아귀에 넣고 싶어 했습니다. 특히 시카고 마피아의 수장 샘 잔카나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를 시야에서 놓지 않았죠. 그렇게 하면 미국 대통령을 함정에 빠뜨릴 수 있었으니까요. 갱스터들은 먼로, 로버트 케네디, 존 F. 케네디가 함께 머물 호텔 방을 몰래 촬영해 '써섬' 장면을 담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영상으로 대통령을 압박해 쿠바를 침공하게 만들고, 마피아가 카지노를 되찾으려던 것이죠. 하지만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먼로가 이 계획을 알게 된 뒤 언론에 마피아를 고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루소의 진술이 확실한 정보로 평가받지는 못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배우와 실제로 인연이 있었다는 점이다.

다윈 포터(Darwin Porter) 역시 배우 전기에서 이탈리아 마피아에 의한 먼로 살해를 언급한다. 포터에 따르면 케네디와 먼로는 매우 험악한 다툼을 벌였는데, 케네디는 관계를 정리하고자 했고 먼로는 그럴 경우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 수면제가 남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음모론

검시관은 먼로의 사인이 곁에 있던 알약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배우는 밤 9시 30분에서 11시 30분 사이에 이미 사망했는데, 왜 하녀가 새벽 4시에야 도움을 요청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하녀는 침실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노크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걱정된 나머지 여배우의 정신과 의사에게 연락했고, 의사는 창문을 깨고 들어가 먼로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 수면제가 남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음모론

그녀를 발견한 경찰관은 이렇게 말했다. "팔은 몸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고 다리는 완전히 곧게 뻗어 있었습니다. 제가 본 가장 명백하게 수상한 죽음의 현장이었습니다. 침대 협탁 위의 알약 병들은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었고, 시신마저 일부러 저렇게 놓인 듯 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깔끔했습니다."

이러한 진술들은 의문을 남기며 수많은 시나리오를 촉발시켰다.

음모론의 무한 반복

프랭크 캐펠(Frank Capell)은 1964년 저서 『마릴린 먼로의 기묘한 죽음』에서 먼로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캐펠은 케네디와 먼로 모두 공산주의자였으며 미국을 파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먼로는 '내부' 불화 끝에 공산주의자들 자신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썼다.

1973년 『마릴린: 전기(Marilyn: The Biography)』에서 노벨상 수상 작가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는 케네디와 먼로 모두 극우 성향의 FBI와 CIA 요원들에게 암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메일러에게 유명한 피그만 침공, 즉 공산주의 쿠바에 대한 실패한 미군 개입은 케네디 자신에 의한 내부 배신 때문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년 후 메일러는 자신의 주장이 상업적 이유로 꾸며낸 것임을 스스로 밝혔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 수면제가 남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음모론

약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종의 '신화'가 지배적이다. 먼로는 수면제에 중독되어 있었지만 다른 물질에는 중독되지 않았다. 그녀는 불안과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오직 의사가 처방한 알약만 복용했다고 했다.

그녀의 죽음은 바르비투르산계 약물 탓으로 돌려졌지만, 당대 다른 스타들이 그랬던 것과 달리 암페타민 같은 강한 물질은 복용하지 않았다. 그녀가 절대적으로 신뢰한 의사들이 적절한 치료를 소홀히 했다는 점 또한 자명하다.

알약의 비밀

법독성학 교수 프란체스코 마리(Francesco Mari)는 아내이자 동료인 엘리사베타 베르톨(Elisabetta Bertol)과 함께 자체 검시를 시도했다.

"마릴린의 경우 시신을 직접 검시할 수는 없었습니다"라고 마리 교수는 BHmagazino에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문서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문헌,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의 독성학 보고서를 연구했습니다. 50년 전 전문가가 했을 방식 그대로, 현대 법독성학 데이터와 함께 분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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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검사 보고서를 먼저 연구하고 수많은 유사 사례들과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그녀는 최소 45~47캡슐의 넴부탈(Nembutal)을 복용했어야 합니다"라고 프란체스코 마리는 설명했다.

그는 할리우드 가장 섹시한 스타가 그 약을 입으로 삼키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를 밝혔다.

"첫째, 그날 그녀가 사용할 수 있었던 캡슐은 25개뿐이었습니다. 둘째, 약을 삼켰다면 위액에 약물 잔류물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주사 투여 가능성에 대해 이탈리아 교수는, 부검 조수 토머스 노구치(Thomas Noguchi)가 시신을 철저히 검사했음에도 주사 자국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장에 큰 염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리와 동료들은 "약물이 관장을 통해 투여되었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