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와 더불어 뉴스24/7(NEWS 24/7)은 매일 날씨와 관련된 과거의 중요한 사건들을 함께 되새깁니다. 이러한 회고는 극한의 기상 현상이 우리 시대에만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기 위함입니다.
바로 오늘인 1978년 1월 4일, 그리스 북서부 에피루스 지역의 요아니나에 자리한 파보티다 호수가 완전히 얼어붙어 사람들이 얼음 위를 걸을 수 있었던 날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지만, 강력한 한랭 기단이 그리스를 덮치는 겨울에는 여러 차례 나타난 바 있습니다.
호수에 새겨진 역사적 결빙 — 파나기아 두라하니의 탄생
이를 계기로 요아니나를 지나는 '역사의 열차'에 몸을 싣고, 지역 구전으로 전해지는 한 일화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1434년, 즉 요아니나가 오스만 제국에 최종 귀속된 지 4년 후의 일입니다. 루멜리아 총독(베일레르베이) 두라한 파샤는 에피루스에서 벌어진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겨울철 테살리아에서 출발해 핀도스 산맥을 넘었습니다. 당시 폭설이 잇달아 내렸고 혹한이 극심했습니다. 그는 카타라 고개와 요아니나를 거쳐 아르기로카스트로 방면으로 진격했으며, 목표는 알바니아계 영주 아리아니테스 스파타 콤네노스의 반란 진압이었습니다.
카타라 일대를 통과한 뒤, 그의 군대는 현재 수도원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눈앞이 완전히 얼어붙은 요아니나 호수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군대는 얼음 위를 그대로 건너 아르기로카스트로를 향해 행군을 계속했습니다.
작전이 성공으로 끝난 후, 자신과 군대가 어느덧 언 파보티다 호수 위를 무사히 건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두라한은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의 부모는 기독교 신자였다고 전해지며, 두라한은 자신과 군대가 성모 마리아의 기적적인 개입 덕분에 구원받았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드리스코에서 내려오다 성화를 마주했던 바로 그곳에 성모에게 봉헌하는 수도원을 세우라고 명했고, 이것이 바로 '파나기아 두라하니' 수도원의 유래입니다.
여러 교회 문서에 기록된 회고에 따르면, 이 수도원의 존재는 적어도 19세기 초부터 확실하게 확인됩니다. 1825년 화재로 완전히 불탔으나 1830년 새롭게 재건되어 1933년까지 운영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그해 수도원이 약탈당하고 원장이 살해되면서 수도원의 긴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호수가 얼었던 다른 해들
오래된 기록과 회고에 따르면, 파보티다 호수가 완전히 얼었던 해는 1540년, 1687년, 1700년, 1864년, 1869년, 1929~30년 등으로 전해집니다. 요아니나 출신 시인이자 민속학자인 디미트리스 살라마가스는 1930년의 혹한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그날까지만 해도 얼음판 위에 발을 딛는 데 감히 나선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이튿날 걷는 사람들을 올려다보니, 그들은 마치 광장에서 어울려 노는 것처럼 얼음 위에서 서로 담소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전거는 수십 대를 헤아릴 정도였다."
이와 비슷한 결빙 현상은 1964년, 1978년, 2000년, 2006년에도 기록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7년 1월에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