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발굴된 고대 호화 목욕탕의 한 부분 모습
하수 시설의 선구자는 로마만이 아니었다
고대에 정교한 하수도와 위생 시설을 갖춘 문명이라고 하면 흔히 로마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은 동양 역시 이 분야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궁으로 추정되는 세 개의 목욕탕
약 한 달 전, 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중국에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세 개의 호화로운 목욕탕 유적을 발굴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시설들이 분명 황실 궁전에 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적의 연대는 대략 2300년 전, 즉 기원전 3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는 진나라 통일 시기와 겹치는 시점으로, 당시 중국 왕실 생활의 높은 수준을 짐작하게 합니다.
현대적 타일과 정교한 배수 시스템
특히 전문가들의 주목을 끄는 것은 벽과 바닥을 덮은 타일의 현대적인 마감 처리입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정교하게 설계된 오수 배수 시스템의 존재입니다. 이를 통해 당시 이미 실용성과 위생을 고려한 건축 기술이 상당히 발전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동서양 모두 고대 사회에서 위생 및 배수 기술이 독자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