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이집트 미라 제작의 비밀, 꺼낸 내장은 어디로 갔을까?

이집트 미라 제작의 비밀, 꺼낸 내장은 어디로 갔을까?

카노푸스 단지(Canopic Jars). 바로 이 그릇 안에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정교한 미라 제작 과정에서 시신에서 꺼낸 내장이 따로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수천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전하는 기술

고대 이집트인들이 구현한 정교한 방부 처리(미라 제작) 기술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세심하고 상당히 복잡한 절차가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신에서 꺼낸 내장은 대체 어떻게 처리되었을까요?

내장을 담은 그릇, 카노푸스 단지

시신에서 적출해야 했던 내장 역함 버려지지 않고 소중히 다뤄졌습니다. 내장은 몸과는 별도로 카노푸스 단지(canopic jars)에 보관되었는데, 화려한 장식과 정교한 문양을 갖춘 귀중한 유물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 당시 장인들의 뛰어난 솜씨를 엿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각각의 단지와 장기에는 저마다 고유한 수호신이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 호루스(Horus)의 네 아들들로, 각자 다음과 같은 장기를 맡아 지켰습니다.

호루스의 네 아들과 맡은 장기

케베흐세누프(Qebehsenuef) – 매의 머리를 한 신으로, 창자를 지켰습니다.
두아무테프(Duamutef) – 자칼의 머리를 한 신으로, 위를 지켰습니다.
임세티(Imsety) – 사람의 머리를 한 신으로, 간을 지켰습니다.
하피(Hapi) – 개코원숭이의 머리를 한 신으로, 폐를 지켰습니다.

한편 심장은 대부분 몸속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심장이 지혜와 감정의 중심이라 여겼고, 사후 오시리스 신 앞에서 치러지는 심판(심장 계량 의식)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카노푸스 단지는 이집트인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