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새로운 발견: 고대 로마 검투사들은 채식주의자였고 재를 마셨을까?

새로운 발견: 고대 로마 검투사들은 채식주의자였고 재를 마셨을까?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검투사' 배우 러셀 크로우. 그런데 오늘날 터키 지역에서 활동하던 실제 검투사들은 채식주의자였습니다.

육식이 아니라 채식? 충격적인 유골 분석 결과

고대 로마 검투사들이 매일 겪어야 했던 극한의 육체 노동을 생각하면, 동물성 단백질 중심의 식단으로 체력을 유지했으리라고 짐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은 바로 그 반대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오늘날 터키 에페소스(Ephesus) 지역에 있던 검투사 묘지에서 출토된 유골이 빈(Wien)의 연구소에서 정밀 분석을 거쳤는데, 그 결과는 놀랍게도 채소와 밀 위주로 이루어지고 육류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채식 식단이었습니다. 이 묘지에 안장된 검투사들은 기원후 2~3세기경에 활동한 인물들로, 당시 로마 제국 동부 지방 검투사들의 실제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뼈에 남은 스트론튬, '재 음료'의 흔적

발견된 뼈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특징은 높은 스트론튬 농도입니다. 연구진은 이것이 목숨을 건 치열한 결투를 마친 뒤 체력을 보충하고 몸을 상쾌하게 되찾기 위해 마셨던 '재(灰) 음료' 때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식물을 태운 재에는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골격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졌는데, 흥미롭게도 이런 '재 음료'는 일부 고대 문헌에도 실제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유골 과학 분석 결과와 고대 기록이 서로 부합하는 셈으로, 고대 로마 검투사들이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엄격한 훈련과 관리된 식단으로 몸을 다듬은 전문 투사였음을 보여줍니다.